가정의 달이 속을 쓰리게 하네요

글쓴이 아따맘마

등록일 2010-04-23 12:42

조회수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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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만 되면 어버이날때문에 속상합니다.

부모님을 어디로 뵈러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선물은 또 어찌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저희 부모님은 종교문제,성격문제로 예전부터 많이 다투셨어요.

생활력과 책임감이 강하시고 두분다 고지식해서  일만 열심히 하시구~ 그러는 분들인데

성격이 둘다 불같아서 양보하는 미덕이 없었지요.

그 불같이 다투는 날엔 저에게 불똥이 튀어와 어릴적부터 저도 속으로 상처를 많이 입었었구요.


그뒤로 엄마는 종교에 더 악착같이 매달리셨고

아빠는 아빠대로 일에 악착같이 매달리셨네요.


가족인지 뭔지...늘 대면대면하고 살다보니 저 역시 집에 애착이 없어

오히려 친구들하고 사이가 더 두터워지더라구요.

집에서 생일잔치 한번 해본적도 없고 선물이 오고간적도 없고~

뭐 어릴적 얘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있나~~ 그저 모여서 밥먹고 자고~ 그게 전부였네요.


그러고 지나보니 아부지도,엄마도 세월이 후회가 되는가봅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잘하려고 해보고, 아빠는 아빠대로 잘하려고 해보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또 뭐가 안맞아 또 다시 싸우게 되구..

그걸 보는 저나 동생은 또 무심하게 되고..

얼마나 가슴이 무뎌지고 쓰라린지 자식들 속은 안중에도 없는가 봅니다.


밖에선 좋은 엄마다, 좋은 아빠다~~ 늘 그런 소리 듣고 사는데

어찌 집에선 이러는지..


지금은 아빠와 엄마는 각각 다른 곳에 살고 계세요.

아빠의 일이 지방으로 발령이 많이 나는 일이라 그렇다쳐도

아빠 얼굴 못본지도 언 5년이 되어갑니다.

남동생과 같이 살고 계시는데 일만 죽어라 하고 계세요.

엄마한텐 생활비를 보내주시지만..그게 다는 아니잖아요.부부란게...


엄마는 엄마대로 혼자 외롭게 살구..이게 뭐냐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아빠는 엄마랑 한집에선 못살겠다~ 하지만 죽을때까지 책임은 지겠다 하시구..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가 더 늙으면 집으로 온다~~하시며 기다리구 계시구..


정말  자식의 입장에서 너무 속상해요.

어버이날에 따로 전화드리는 일도, 따로 선물 드리는 일도..속상하구요

다른 부모님들 손잡고 여행 가시는것도 눈물나게 부럽구..

서로 등 긁어주거나 농담 하는 TV 드라마를 봐도 부럽구..

가슴 한켠에 아주 묵직한 뭔가가 자리잡은거 같아요.


이번 어버이날도 또다시 그렇게 아픔만 주네요.

두분이서 알콩달콩 노후를 보내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슴이 쓰립니다..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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