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했다

글쓴이 호재마더

등록일 2010-04-23 08:17

조회수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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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의사가 서울로 세미나를 간 바람에 아가의 상태를 봐주는 것은
간호사뿐인 날이었다.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새벽에 열이 한번 올랐고
나머지  때는 다 괜찮았다고 한다.
병원에 너무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있다보니...
아가가 잠을 자지 못한다.
너무 시끄러워서 자면서 깜짝깜짝 놀라네...
 
이제는 밥도 잘 먹고 이것저것 다 먹어보려고 한다.
식욕도 돌아왔는지... 맘마도 자기가 달라고 하고 먹을 것을 스스로 찾네.
링게이 꽂은 발로 아장아장 걸어다니면서
어떤 할머니께 요구르트까지 얻어먹고
다른 병실에 가서 지또래랑 같은 아이가 먹고 있던 과자까지 뺏어오고
이렇게 움직이다가 발에 꽂은 링겔 주사가 빠져서 피가 철철 ㅡㅡ;
다시 꽂아야 한다는 간호사 말에 퇴원하겠다고 말을 했다.
그랬더니... 의사의 말이 있어야 퇴원을 한다고
의사가 올때까지 있어야 한다고 한다.
같은 병실의 아가 앞의 침대에 있는 아가의 보호자인 아저씨가 그러는데...
의사가 어제 저녁 회진도 못 돌 수 있다고 자기한테만 말을 했다고 한다.
간호사는 자꾸 링게 꽂자고 하고. 의사는 안 온다고 하고
그래서 하루 더 있어야 하나하고 아가의 내복을 갈아입히고 링겔을 맞을 준비를 하는데...
마침 의사가 회진에 들어온다... 의사에게 엄마가 힘들어서 병원에 못 있겠다고 퇴원하겠다고
강하게 어필을 했더만... 오케이 싸인을 한다...
불야불야 짐을 챙기고 친정엄마에게 퇴원하다고 언능 오라고 하고
아가와 친정엄마는 집으로 먼저 보내고
나는 남아서 퇴원절차 밟고 나머지 짐을 챙겨서 돌아왔다.
밤에도 별일없이 잘 잘고
지금 일어나서 아침먹고 약먹고
열심히 노는 중이다.
이렇게만 지내면 금방 낫을 꺼 같다.
토요일에 다시 병원으로 나오라고 한다. 그때면 다 낫아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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