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너머 산.

글쓴이 밥상차리는 남자

등록일 2010-04-21 12:29

조회수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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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주인도 모르고, 땅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면서

마냥 행복했던 건 내가 로맨티스트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그때에 비하면 훨씬 많은 정보를 갖게 됐는데

점점 머리가 아파옵니다.


1350평의 땅을 1억 5천만원에 팔겠답니다.

전으로 돼있는 땅을 평당 11만원씩 달라는 것입니다.

무덤도 6기나 있는데...


조금 전에는 서귀포시청의 도시건축과와 상하수도과엘

다녀왔습니다.

도시건축과의 직원 말이 수도가 들어올 수 있으면 건축이 가능하니

상하수도과에 가서 알아보라고 합니다.


상하수도과에서 일주도로부터 520미터를 끌어와야하는데

1미터당 가격이 4만 5천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상수도만 끌어오려해도 2,500만원입니다.

이런저런 세금과 개발분담금은 차치하고, 상수도만 설치해도

땅값이 평당 13만원꼴이 되고 전체금액은 1억7천5백만원입니다.


아! 이래서는 곤란합니다. 그 돈으로 땅을 사고 집을 지어야하는데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부대비용이 들지 모르겠습니다.

제주시의 건축사 말에 의하면 제주시는 상수도 1미터를 끌어오는데

1만원 가량이 소요된답니다.


상수도 1미터를 설치하는데 제주시에 비해 4배이상이 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서귀포공무원들을 비판합니다.

서귀포에 살러오는 사람들이 있으면 최대한 편의를 봐줘서

세금도 받고, 지역경제도 활성화시켜야하는데 허가내지 않는 걸

자랑으로 여기고 있으니 안타깝다고 합니다.


그 건축사가 막개발을 지지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단지 환경을 꼭 보호해야할 곳을 확실하게 하고

- 빽있는 사람들은 한라산 국립공원 안에 버젓이 집을 짓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이 핑계, 저 핑계로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

그렇지 않은 곳은 쉽게 허가를 내줘 사람들이 모이게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서귀포시의 공무원들 마인드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지요.

처음 땅을 보고 설레였던 가슴이 먹먹해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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