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지? 밤새 고민.

글쓴이 밥상차리는 남자

등록일 2010-04-07 07:46

조회수 1,348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몸은 피곤한데 쉽게 잠이오지 않습니다.

밤 11시에 누웠는데 자정이 되어도, 새벽 1시가 넘어도 잠들기가 어렵습니다.

급기야는 새벽 1시 33분까지 전자시계를 보다가 까무룩 잠이 듭니다.

'몇 시나 되었나?'

시계를 보니 4시, 조금 더 잠들었다가 눈을 뜨니 5시 20분입니다.

 

요리대회가 다가오니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애초엔 육수를 준비해가려고 했는데 그러면 1시간 30분 동안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그래 어제밤에는 궁리끝에 뼈와 고기를 압력솥에 삶아봤습니다.

솥에서 밤새 고은 육수보다는 못하지만 비슷한 맛이 나옵니다.

 

'아! 어떻게 하지? 그냥 애초 계획대로 육수를 가져갈까?

아니면 한정된 시간안에 탕(몸국)을 끓여내는 것이니 압력솥으로 갈까?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물품들이 내 요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니

몽땅 준비해 갈까? 그럼 압력솥까지 들고 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어제밤에도 그랬고, 오늘 새벽에도 그랬습니다.

내일은 '아침마당'과 별도로 KBS TV '생방송 오늘'팀이 촬영하러 온답니다.

주최측에서 홍보차 부탁한 것이니 거절하기도 곤란하고...

무언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무얼 보여주지?

유채순나물을 얘기하는데 그건 시금치나 취나물조리와 다를 게 없고.

(단지 된장으로 간을 한다는 것만 제외하곤)

 

효소를 얘기하지만 그건 하루이틀 동안에 숙성되어지는 게 아니니

그림이 나오지 않고.

제주의 전통음료 중의 하나로 모주의 기원이 됐다는 쉰다리를 만들려해도

역시 시간이 부족하고.

백년초와 한라봉으로 만든 효소를 보여주고 요리는 빙떡을 만들어 볼까?

 

빙떡을 좋아하기는 해도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후에 운동(다향이는 수영, 난 헬스)을 하고 오다가 집앞의

밀면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꼬박 일주일 동안 몸국을 끓이고 먹었더니 속이 느글느글한 것같습니다.

그래 뭔가 담백하고 칼칼한 것에 대한 욕구를 느끼다가 밀면을 먹기로 합니다.

맛있는 냉면집이 잇으면 좋으련만 제주에서 냉면집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밀면을 먹고 나오면서 주인아주머니에게 묻습니다.

"빙떡에 들어가는 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팔팔 끓는 물에 소금간을 하고 채썬 무를 데쳐낸 다음 쪽파와 참깨,

참기름으로 버무리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묻습니다.

"전기후라이팬있어요? 그걸로 약하게 해놓고 부쳐애 잘 되는데."

 

어떡하지? 빙떡 한번 만들어먹자고 전기후라이팬을 살 수도 없고.

아직 출연료도 물어보지 못했는데.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964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25798   서서히..... 5 수선화....2010-04-081198
25797   9조각 퍼즐찾고 선물받고~~ 발표났네요^^ 7 낙랑공주..2010-04-081133
25796   갑작스러운 손님 2 이경화2010-04-081152
25795   꼭 한가지씩 빼먹네요. 1 이영미2010-04-081144
25794   ★~~우리에게 세 가지 눈이 필요합니다~~★ 1 이겨울님..2010-04-081002
25793   황후의 식탁(?) 2 밥상차리..2010-04-081236
25792   일본에서 아는동생 왔다가 일본에 갔어요. 자연2010-04-081276
25791   하얀 목련이 필때면~~ 양희은님의 노래가 생각이 나죠 3 현이2010-04-082216
25790   문성근의 선택 한국전쟁의 슬픔... 간작은넘..2010-04-071747
25789   울집 세남자들은 나가고 1 주주마미..2010-04-071090
25788   1 대 100 ... 예정된 일이라 해도 23 소엽2010-04-071839
25787   공부의신? 책? 1 뚱강아지..2010-04-071588
25786   리코더 사러 문구점 다녀왔어요 2 주주마미..2010-04-071214
25785   [동영상되요~]혼자 보기 아까운 동영상 웃겨요..^^ 맘마미아..2010-04-071266
25784   황사철 영양관리 '제대로 알고 제대로 먹자' 단백질2010-04-071509
25783   ㅎㅎㅎ산타가 된 아이??? 2 박영희2010-04-071221
25782   영어학습기CF찍은 붕어빵에 사랑스런 규원이~ 하하호2010-04-071779
25781   유축기때문에 미치겠어요! 2 부엉이2010-04-071159
25780   훈훈한 봉화군 버스정거장 이영미2010-04-071211
25779   다들 점심은 맛나게 드셧나요 1 이겨울님..2010-04-071326
25778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1 맘마미아..2010-04-071454
25777   재미있는 동시 읽어드릴까요? 2 아따맘마..2010-04-072966
25776   스폰지밥~ 스폰지밥~~ 3 아따맘마..2010-04-072349
25775   헤어스타일 북 천진난만..2010-04-071514
25774   1학년반 청소하고 왔습니다. 2 이영미2010-04-07873
25773   나두 오너드라이버~ㅋ 4 이경화2010-04-071117
25772   정말 웃겨요 4 배해순2010-04-071119
25771   ㅇ ㅏ...울 딸래미가 일어나서 3 이겨울님..2010-04-071154
25770   어떡하지? 밤새 고민. 12 밥상차리..2010-04-071349
25769   요즘 홍릉 수목원에 가면... 3 현이2010-04-071201
25768   좋은아침입니다 2 자연2010-04-071094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