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상상.

글쓴이 밥상차리는 남자

등록일 2010-04-05 12:50

조회수 1,448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오랜 방황 - 제주를 떠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을 끝내고,

이젠 뿌리를 내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몇 달 동안 고민했던 정계입문의 꿈도 접기로 합니다.

 

처음으로 제주를 다녀갔던 2000년 1월 이후로

상사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앉으나 서나 잠자리에서도 눈앞에 산굼부리가 자꾸 떠오릅니다.

처음으로 당구를 배울 때 천장에서 당구공이 굴러다니는 것과

똑같았습니다.

 

그래 소박한 마음 - 셋이서 느긋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며 - 으로

먼 제주로 이사를 왔건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상처받고 좌절하며 머물 것인가? 떠날 것인가?

가족회의도 수없이 하며 고민을 했습니다.

 

이제 마음을 고쳐먹을까 합니다.

설문대할망이 나를 이곳 제주까지 불렀으면 나를 위해 예비해둔 것

또한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요즘 땅을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연세 살면서 부초처럼 떠돌게 아니라 오랫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만들어나갈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집은 어떻게 짓고, 전통 찻집은 어떻게 지을까?

다향이랑 약속한 어린이들만의 공간인 ‘뒤죽박죽별장’은 또 어떻게?

찻집이름은 ‘茶香山房?’ 아니면 과천에 살 때 사용하던 ‘茶樂房?’

 

그 공간에서 어떤 일들을 추진해볼까?

일단은 손님들이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과정들이 필요할까?

어른들을 위한 공간으로서 이러저러한 세미나와 놀이를 준비해야지.

부부갈등이나 자녀갈등과 같은 가족문제 상담방도 만들면 어떨까?

 

아이들을 위해서는?

매주 한 차례씩 어른들로부터 자유로운 해방구를 만들어주자.

하루쯤 양치 안하고, 세수 안한다고 큰일 나는 거 아니니까.

책 대신 나무칼을 쥐어 주고 밤새도록 놀게 하자.

한밤중에 산적 놀이도 하고, 동굴에 들어가서 라면 끓여먹고,

잠도 자는…….

 

근래에 이런 곳을 실현할만한 땅을 하나 찾아냈습니다.

땅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팔지 안팔지도 모릅니다.

그냥 땅만 보고도 흐뭇해져서 이런저런 즐거운 상상을 합니다.

그 땅과 인연이 돼서 제주에 뿌리내리면 좋겠습니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글수 글수(37,038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25779   다들 점심은 맛나게 드셧나요 1 이겨울님..2010-04-071330
25778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1 맘마미아..2010-04-071463
25777   재미있는 동시 읽어드릴까요? 2 아따맘마..2010-04-072970
25776   스폰지밥~ 스폰지밥~~ 3 아따맘마..2010-04-072355
25775   헤어스타일 북 천진난만..2010-04-071522
25774   1학년반 청소하고 왔습니다. 2 이영미2010-04-07878
25773   나두 오너드라이버~ㅋ 4 이경화2010-04-071123
25772   정말 웃겨요 4 배해순2010-04-071128
25771   ㅇ ㅏ...울 딸래미가 일어나서 3 이겨울님..2010-04-071161
25770   어떡하지? 밤새 고민. 12 밥상차리..2010-04-071357
25769   요즘 홍릉 수목원에 가면... 3 현이2010-04-071205
25768   좋은아침입니다 2 자연2010-04-071101
25767   신랑출근시키고 왔어요~ 주주마미..2010-04-071101
25766   그날은 괴롭네요 ㅋㅋㅋ 2 훌훌2010-04-071176
25765   일대백연락오신 분들없나요?? 11 이정애2010-04-061320
25764   아이들이 잠들고 나니 조용~한 집안,, 3 주주마미..2010-04-061147
25763   개를 대하는 방법 이레요 1 맘마미아..2010-04-063193
25762   저녁먹고 나서 자유시간이네요 2 주주마미..2010-04-061158
25761   강아지가 그렇게 밉나요??? 1 맘마미아..2010-04-061317
25760   그릇의 비밀이에요 !!! 2 오페라~2010-04-061169
25759   동백섬에 갔다왔어요 2 자연2010-04-061127
25758   돈나갈 구멍은 따로 있나봐요 3 이경화2010-04-061008
25757   요즘 너무 졸리지 않나요? 2 아따맘마..2010-04-061387
25756   알면서도 먹는 햄버거 맥 VS 롯 맘마미아..2010-04-061410
25755   드디어 물이 나옵니다~*0* 4 주주마미..2010-04-061056
25754   아이가 유치원 가기 싫어해요 3 아따맘마..2010-04-061835
25753   날씨가 좋아졌네요 2 이겨울님..2010-04-061194
25752   날이 좋네요.. 3 벼리2010-04-061425
25751   아파트 단수되는 날이라 바쁘네요,, 6 주주마미..2010-04-061214
25750   우리동네도 산수유 마을이네요 11 현이2010-04-061186
25749   좋은아침입니다. 8 자연2010-04-06900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