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님의 궁금증에 대해.

글쓴이 밥상차리는 남자

등록일 2010-04-02 08:36

조회수 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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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연님.

자연님도 저처럼 늘 바다를 볼 수 있는 좋은 곳에 사시는군요.


제 명함에는 househusband

                 writer  란 직업이 명기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자주부'와 '작가'라는 말이지요.

남자주부를 한 마디로 표현할 우리말이 없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영어를 사용했고,

글을 씀에 있어서 시인, 소설가, 수필가 등의 장르에 제한받고 싶지 않아서

그냥 writer라 명명했습니다.


예전엔, 12살 난 다향이 똥기저귀 빨고, 분유통 삶을 때는

'남자전업주부'였고, 지금은 '주부'와 '작가'를 겸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딸이 분리되는 시점부터는 '전업작가'를 꿈꿉니다.


이 정도면 자연님의 궁금증이 해소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여느 부부처럼 맞벌이생활을 했었는데 출산을 앞둔 아내가

몸을 풀고도 회사에 다녔으면 하더군요.

그래 고민끝에 제가 회사를 그만두고 살림과 육아를 전담하게되었습니다.


출산의 문제에 부딪쳤을 때 대개는 여자에게 그 일을 미루지만

살림과 육아라는 게 결혼을 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인데

'왜 꼭 여자에게만 짐을 지우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었고,

어차피 둘 중의 한명이 담당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그 일을 맡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서 '주부'가 되었습니다.


이건 이성적인 생각이고, 한 마디로 정리하면

내 사랑하는 아내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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