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우울해서~~

글쓴이 낙랑공주

등록일 2010-04-01 12:18

조회수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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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우울해서 가게에서 그냥 멍하니 처박혀 있었어요.

암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암것도 하기 싫고,,,,,,,

사람이 살고 죽는것도 어려운건 아니네요.

나이가 한살두살 먹어가면서

외로움이나 서글픔은 더해가고.

아이들은 이제 조금 자랐다고 내품을 떠나려하고.

남편이라는 사람은

어쩌면 그렇게 내가 싫어하는것만 골라서 골라서하고.

청개구리처럼 하지말라는 것만 골라서 하고.


지금까지 억척 떨어가며 살아온 날들이 한심스럽고 억울하고

앞으로의 내인생은 뭔가.

이대로 대충 싸우며 울고 불며 살다가

그냥 더 나이 먹으면 그냥 죽어갈 것인지.


남편이라는 사람은

자기 마눌이 무엇 때문에 사는낙이 없는지

살기싫은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이 좋아하는 이슬만 마시면 그뿐.

오늘은 뭐하고 한잔을 할까.

오늘은 누구하고 한잔을 할까.

이제는 이렇게는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12시까지 통금시간 정해줬어요.

12시까지 안들어오면 그냥 남편물건 가방싸서

밖으로 던져준다고 했어요.


옆에와서 말을거는것도 싫고

웃는 모습도 보기 싫어지네요.

꼭 나를 비웃는 사람같아 보여요.

거실쇼파에 서로 다른쪽에서 누워서 TV를 보다가

살짝 발이라도 닿으면 진저리치게 싫어요.


23년간을 한결같이 목소리 높여가며

구두쇠, 악바리소리 들어가며 산 세월들이

아무런 소용이 없어집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남들 쇼핑할때 나도 쇼핑도하고

남들 놀러갈때 나도 놀러도 다니고

먹고 싶은거, 하고 싶었던 것이 있으면

그때그때 하고 살것을.

이미 나이는 먹을만큼 먹었고

내 젊은 청춘은 그런 세월속으로

다 묻혀버리고 없네요.


지금이라도 발버둥을 쳐보지만

되는일보다 안되는 일들이 더 많고

억울한 마음에 통곡도 해보지만

아무도 저의 마음을 해아려주는 사람은 없어요.

세상에 나혼자 달랑 놓여져 있다는 느낌입니다.


차라리 나도 남편처럼

술이라도 먹으면 좀 나아질려나~~

매일 취기로 살다보면

이런것들은 다 순간순간이라도 잊혀지지 않을까.


마음을 나누고

가슴을 열고

게로움을 얘기하고

외로움을 달래고

때로는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갖을수 있도록

저의 가슴속에 억제되어 있는

자식들, 남편, 가게, 가정,,,,,,,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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