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함 침몰,, 난 더이상 욕하지 못하겠다...

글쓴이 누봉이

등록일 2010-03-27 20:07

조회수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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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은 빠르면 내년 여름,  늦어도 내년 겨울이면 군대에 간다...

대학교 입학하면 군대부터 일찍 다녀오겠다는게 내 아들의 생각이고, 나 또한 나이들어 군대가서 어린 녀석들에게 하대받지 말고 일찍다녀오라는 편이다.

그래서 늦어도 일년이면 군인엄마가 되게 생겼다..

내 딸은, 현재 진로가 여성부사관이다... 공무원이고 아이 적성에도 맞아 직업군인으로 진로를 정했다

대학교도 부사관 학과로 진학할 예정이다.

난, 딱 둘 있는 애 둘이 전부 군대 경험을 하게 생겼다


나라에 세금을 내지만 그만한 혜택도 누리고 산다고 생각한다.

치안, 교통, 의료등등 만족하냐 안하냐를 떠나 난 분명 나라에 헤택을 받고 있고

국민으로 당연히 세금을 내야하듯이 군대도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라가 없이 당하는 국민의 설움은 우리가 지난 일제 36년간 피눈물 나게 겪었고

국가가 있기 위해선 군대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믿기때문이다

우리의 주권은 우리가 지킬 능력이 있을때 지켜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아들의 입대를 당연히 생각하고 있고 입대기피자들 (특히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해야하는 족속들에 대해서) 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는데,

얼마전 공군전투기 헬기 폭파와 서해교전으로 인한 사병들의 전사, 그리고 어제 원인을 모르는

초계함의 두동강으로 인해 48명이 실종 (현재 바다 수온과 시간으로 봐서 생존가능성이 너무 적다)을 보면서, 내가 분노했던 그들이, 그들의 부모가 현명한 것이 아닌가 하는, 혼란이 온다.

일반병으로 보내야 하는 내 아들이, 현재 세계유일의 휴전국가 ( 전쟁이 끝난게 아니라 우리는 현재 휴전상태다) 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그저 총알받이로 죽어야 하는데, 내가 군대를 너무 낭만적이고 감성적으로

생각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 것이다+


로얄패밀리의 군입대기피, 그래서 신의 자식이란 소리까지 듣는 그들의 부모들이 파렴치해서일까..

나도 돈이 넘쳐난다면,,,, 권력이 있다면, 내 자식을 면제나 공익이나 산업체근무로 빼려고 하지 않을까..

결코 자신이 있지 않다. 이런 뉴스를 접할때면..


더구나 내 딸은 해군부사관으로 근무하려고 하는데...........


그동안의 내 정의로움은 나와 내 가족이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는 한도내에서,,, 였다는 것이다....

만일 나와 내 가족에게 피해가 온다면, 난 아마,,, 비겁하고 더러운 인간이 될지도 모르겠다는게

초계함 침몰을 보면서 .. 극히 정직하게 내 자신에 대해 들여다본 계기가 되었다.

내 아들의 군입대를 목전에 두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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