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놀이

글쓴이 아따맘마

등록일 2010-03-25 09:10

조회수 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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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요 오후 늦게 유치원 다녀온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로 갔어요.

모래놀이 들고서 놀이터로 갔더니 몇몇 아이들이 놀고 있더라구요.

요즘은 원체 애들 보기가 힘들어서 별 기대 안하고 갔는데 애들이 있으니 얼마나 반갑던지...ㅎㅎㅎ

모르는 애들이지만 애들은 또 금방 친해지잖아요.

울 애도 좋~~다고 가서 모래놀이 같이 하더라구요.


전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려는데

앞에 있는 아이들이 소꿉놀이를 하더군요.

또래로 보이는 남자애들 두명 여자애 한명~ 엄마 아빠 아이 놀이를 하는거 같았어요.

먼저 아빠로 보이는 애가

"오늘 밥 뭐야?" 하고 물으니 여자아이는 내가 찌개 해줄께 하면서 온갖 나뭇잎을 짓찧고

모래를 넣고~ 해가며 맛있게 나름 끓이더군요.

웃음도 나고  귀엽기도 하고 해서 계속 보려는데

먹어보라고 밥상을 차려주니 남자애가 장난감 휴대폰을 집어던지며

"에이 X발, 이게 뭐야~ 난 힘든데 맛없게 주고 있어~" 하면서 버럭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정말 화난게 아니고 그냥 놀이로 그리 놀더라구요. ㅠ-ㅠ ;;;

순간 떠오른건  저집 아빠가 저리 행동하시나부다~~ 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는 부모를 그대로 답습한다더니  그 아이 아빠는 자기 아이가 저리 노는줄 꿈에도 모르시겠죠.

저도 얼마나 당황했던지...

그런말 쓰면 안되다고 얘기해줘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모른척 넘어가줘야 하는지 한참 망설였네요.


그걸 보고 집에 오는데 제 아이를 보니 참 걱정도 되데요.

남자애들이 둘이라 저도 욱~~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들이 나가서 엄마 흉내나 내면서 노는건 아닌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화가나서 무심코 한말, 한 행동들이  바르게 ,착하게 자라길 원하는 아이에게 각인시켜줄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정말 단어 하나하나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거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오늘부터라도 ~~ 좋은 말,이쁜말 골라골라~~ 사용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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