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눈올때면 문득 생각나는 알바의 추억

글쓴이 아따맘마

등록일 2010-03-22 18:17

조회수 1,177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눈이 많이 오네요.

이렇게 눈이 많이 오면 보통 사람들도 걱정이 많겠지만

가장 근심걱정이 많은 분들은 아마도 배달하시는 분들일거라 생각이 들어요.

눈,비 오는거 다 맞아가며  오는 잠 쫓아가며 제 시간에 배달해줘야 하니까요.

그러고 보니 저에게도 힘들면서도 따뜻하게 기억에 남는 알바가 있어요

고등학교 2학년때 학비를 벌어보고자 시작했던 신문배달이 바로 그 알바네요.


자전거도 못타고, 더더군다나 여학생이라 신문사에선 받아주지 않으려 했던곳.

이틀을 찾아가 잘 할수 있다고~ 조르고 졸라 겨우 시작하게 되었어요


새볔 1시.

별이 빛나는 밤을 들으며 졸음을 날려 1시까지 책을 보다가 바로 동네 어귀로 나갔죠


신문은 배달 지역에 미리 쌓아주세요

그리곤 주임님은 오토바이로 휭휭~~ 배달을 하셨고

케리어에 신문을 싣고 전 열심히 달리고 달려 배달을 했죠.

100 부정도를 세시간 가량 걸어서 돌렸어요.

1부에 100원꼴로 한달에 30만원 좀 안되게 받을수 있었죠


가장 힘들었던건 주택가.

5~6층 엘레베이터가 없으면  오르는데 다리가 무거워

내 다린지 남의 다리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힘이 얼마나 들던지..

또 2층까지 신문을 날려야 해서 어깨죽지가 빠질듯 아팠던 적도 많았었죠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듯,

힘든 주택가를 돌면 편하디 편한 아파트가 기다리고 있었고~

고층까지 올라가 한층씩 내려오며 집집마다 바닥에 두거나 우유배달팩에 넣어주면 되니

가장 편한 배달장소였어요.

복도식 아파트들은 한층에 2~3집 정도 구독해서 배달이 더 편하고 고층에서 맞는 바람은

정신까지 맑게 해줬죠


그러다 가끔 새볔,컴컴한 곳에서 우두커니 서 담배피는 아저씨들 보면 진짜 깜짝 놀라서

심장이 후덜덜 할때도 있고..

술 취한 분들이 가까이 오시면 겁이 더럭 났지만 별탈없이 1년간 알바를 잘 마쳤었네요


다 마치고 나면 주임님의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고~~

"아직도 다 못했냐~~" 하시며 같이 돌려주셨어요

보너스로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집까지 바래다 주시는 따뜻한 마음도 베풀어 주셨구요~

힘들기도 했고, 돈도 적었지만 내 인내심과 끈기를 기를 수 있는 좋은 알바였고

주임님의 배려로 따뜻한 추억으로 기억에 남고 있어요


결혼하고 아이를 출산하면서 더 이상 새볔 알바는 하지 못하지만

지금도 가끔은 새볔을 달리는 오토바이 소리를 들으면 그때의 경험으로 따뜻한 바람이

봄처럼 느껴져요~

지금처럼 눈이 많이 오는 날에 배달하시는 분들 얼마나 힘드실까~~걱정도 많이 되구요~


아무튼 차 한잔 마시면서 그때 생각하니 춥던것도 따뜻하게 느껴지는 저녁이네요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7,115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25484   국민건강관리공단에서 오는 건강 검진표 활용하세요? 5 천자맘2010-03-267585
25483   시스룩 패션을 위해 봄을 기다렸다!! 시스룩 패션의 모든것! 1 잡동사니..2010-03-265300
25482   꽃바구니~~ 6 ㅁ궁화2010-03-261481
25481   굴밥 먹어 왔어요 6 자연2010-03-261262
25480   초경 언제쯤 하셨어요? 6 aorRkvp2010-03-261761
25479   슬픈 학벌주의 10 아따맘마..2010-03-261620
25478   아직까지는 살맛나는 훈훈한 세상인거 같아요~^^ 2 뿐이둥이..2010-03-261282
25477   오늘은 우리 아들하고 연극 보러 가려고하네요.. 3 이겨울님..2010-03-261192
25476   동대문 구청마당의 팬지꽃 세상 6 현이2010-03-261461
25475   아침부터 병원에 다녀왔네요.... 4 맘마미아..2010-03-261194
25474   무료 예방암 검진 신청하세요!! 2 아따맘마..2010-03-261335
25473   금추(배추)겉절이 담았어요. 5 낙랑공주..2010-03-261536
25472   먼놈의 전화가 이리 온대요... 7 벼리2010-03-261464
25471   살을 빼기 위해 꼭 해야 하는 아침 운동 30분 6 천자맘2010-03-262574
25470   우리몸에 좋은 그릇 VS 나쁜그릇 9 아따맘마..2010-03-262046
25469   애들 자전거를 훔쳐갔네요 .ㅠ-ㅠ 8 아따맘마..2010-03-261470
25468   아침인사드려용 3 이경화2010-03-261385
25467   살아서.. 만나야 할텐뎅..^^ 4 왕토끼2010-03-261555
25466   좋은아침입니다 8 자연2010-03-261250
25465   순수한 딸기 매향이 우리나라 대표에요. 5 맘마미아..2010-03-263058
25464   [봉틀이 즐기기]이쁜 아가 모자 만들기^^* 4 뽀샤시2010-03-251845
25463   날이 추우니 콧물이 쭐쭐... 1 맘마미아..2010-03-251254
25462   피자가 공짜라구??그짓부렁 8 맘마미아..2010-03-252138
25461   11개월 아기를 어쩜 이럴수 있데요!!! 4 아따맘마..2010-03-251157
25460   어른말 들으면 2 배해순2010-03-251277
25459   면역력 증강의 좋은 식품은 무엇이 있을까요? 1 천자맘2010-03-253621
25458   오늘 저녁메뉴 수제비 6 자연2010-03-252009
25457   제 정신이 아닌게야...ㅠㅠ 6 맘마미아..2010-03-251211
25456   소주 재활용법~ 4 아따맘마..2010-03-251479
25455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 집중력 향상 훈련 이렇게 해주세요.. 1 천자맘2010-03-257997
25454   이번주에 봄나들이 계획중인데.. 계속해서 날씨가 들쑥날쑥해서 걱정이네요~ 2 쌍지팡이..2010-03-251163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