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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온라인 서비스, 이용해보니 |
6살, 3살 아이를 데리고 매주 한번씩 나가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거실이며 방 책장까지 아이들 책이 늘어가지만 그래도 곧 부족해지는 게 책. 그렇다고 매번 사볼 수도 없고 동네엄마들과 바꿔 보는 데도 한계가 있다보니 '무료'라는 장점에 집 근처 도서관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 늘 두 아이를 데리고 다니느라 불편함이 없지 않았는데, 도서관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니 책 빌리기기가 한결 쉬워졌다.
도서관 전자책 서비스, 반납？기한연장도 클릭으로
보통 도서관에서 1인당 3권씩 2주일간 대출해주니 우리 네 가족 회원증으로 가지고 가면 2주일에 12권을 빌려올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12권의 책을 아이 둘이서 사나흘이면 다 본다는 것. 어쩔 수 없이 일주일에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유모차 끌고 15분 거리를 걸어 도서관에 간다.
책을 바꾸러 가는 일이 귀찮기도 하고 힘들기도 할 때쯤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이라는 메뉴를 발견했다. 회원가입과 안내로 나오는 프로그램 설치에 드는 짧은 시간만 감수하면 집안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책을 볼 수도 있는 서비스로 전자책을 대출하거나 열람할 수 있다.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빌려보고 싶어도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어린아이들 때문에 외출이 불편한 경우 모니터로나마 집안에서 빌려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이용자가 도서관에 직접 가지 않고도 PC를 통해 도서관의 책을 대출 및 열람, 반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도서관 온라인 서비스. 이런 편리한 서비스도 모른채 사나흘마다 발품을 팔았던 걸 생각하니 정보의 위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이 된다. 도서관 전자책 서비스 덕분에 책값도 아끼고 발품도 줄어든 편리한 독서시간을 만끽하는 중이다.
매번 놓치는 책, 홈피에서 예약대출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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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홈페이지도 발품이 자유롭지 않은 이들은 결코 놓쳐서는 안될 부분이다. 꼭 읽고 싶은 책은 갈 때마다 대출이 되어 몇 달이 지나도 내 차지가 되지 못했던 경험들이 있을 법. 이럴 때 예약대출 시스템을 이용하면 매번 빌리러 갔다 허탕치는 수고를 아낄 수 있다.
'인터넷 도서예약서비스'는 희망도서가 대출중일 경우 이용자가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도서를 예약하고, 예약된 도서가 반납될 때 우선순위로 대출해 갈 수 있는 제도이다. 내가 이용하는 안양시립도서관의 경우 회원가입을 한 후 '나만의 도서관'에서 관외대출 회원 인증을 받고, 원하는 자료를 검색해 예약 버튼을 누르면 예약처리된다.
예약도서가 반납되면 SMS 문자메세지로 전송해주니 3일 이내에 데스크에 회원카드를 제출하면 예약한 |
전자책 대출 시 대출된 경우 다른 회원이 먼저 해당 컨텐츠를 대출했다는 메시지가 뜬다. |
전자책은 온라인 상에서 대출과 반납,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이 예약제는 전화로는 되지 않아 반드시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인증받으면 대출현황 조회 및 반납 연장도 가능하다. '반납연장서비스'는 빌린 도서를 다 읽지 못했을 경우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존 대출기간 14일에 1회에 한해 7일을 연장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대출 상태, 신간, 인기도서 확인
도서관을 애용하는 동네 엄마들 말을 듣다보니 '그 책은 항상 대출중이야', '오늘 보니까 대출가능하다던데 빨리 가서 빌려오자' 하는 말들을 한다. 직접 가본 것도 아닌데 먼저 다녀온 사람 얘길 들은 건지, 전화로 직접 문의해본 건지 궁금하기만 했다. 알고보니 홈페이지 속에 편리함이 숨어있었다. 검색 기능을 활용해 책 제목을 입력하면 '관외대출중'인지 '대출가능'한지 대출 상태가 나타나고 보유하고 있는 권수도 알 수 있다.
서점에 서서 책 들춰보는 일이 불편한 이들은 도서관 홈페이지에 있는 '도서요약서비스'를 애용하는 것도 좋다. 신간도서들 중 엄선된 도서를 원본 5% 내외(A4 8~10장)로 핵심 내용을 소개해 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이용하는 안양어린이도서관의 경우 메뉴에서 '독서정보서비스'를 누르고 '도서요약'을 클릭하면 도서요약 정보가 등록되어 있다.
도서관 온라인 예약 시스템 중 요즘 애용하는 것은 인터넷실 예약이다. 안양어린이도서관에는 인터넷실이 있어 아이들 책읽을 동안 엄마는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는데, 기다리는 불편 없이 이용하고자 집에서 미리 컴퓨터로 자리를 예약해둔다.
도서관 서비스, 알고 누리는 만큼 독서량도 풍성해질 것
온라인 서비스는 아니지만 직접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고 반납해도 되는 외부반납기도 휴관일 반납에 편한 시스템이다. 사서를 통하지 않고도 바코드를 찍어 반납하는 시스템이라 24시간 반납이 가능한데, 도서관 운영 시간에는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불편했다. 또 반납기에 책이 꽉 차면 반납할 수가 없어 밤 늦게 반납하러 갔다가 그냥 돌아와 연체일이 늘어난 적이 있다.
또 몇 년 전부터 도서관 'U(유비쿼터스)-서비스'가 구축되면서 지역 내 통합회원관리가 가능해져 도서관 세 곳에서 1인당 3권씩 동시에 빌릴 수 있게 되었다. 우리 가족은 네 명이니 한 곳에서만 12권 빌리던 것을 세 곳에서 총 36권이나 빌릴 수가 있다. 관내도서관에 없는 책을 관외도서관과 연계해 빌릴 수 있는 '두루두루' 서비스도 시행중이라고 하니 눈에 보이지 않는 책이라고 포기할 게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 보면 좋겠다.
글, 사진ㅣ위민기자 주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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