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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문구점을 경영한지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지금은 남편이 실업자라 문구점에 자주 나와 있지만
보통때는 아침 7시 반에 나오면 저녁 10시까지
문구점에 갇혀서 꼼짝을 못하거든요.
중간에 식사 때문에 잠깐 문 잠그고 집에 갔다오고요.
문구점 장사 3년에 (서당개 3년이면 풍얼을 ....) 저도 이제는 손님이 들어오면
이 손님이 뭘사겠구나, 어떤걸 찾는구나 를 조금알것 같아요.
언젠가 제가 남편에게 이제는 문구점 장사 안하더라도
길바닥에 자판을 펴놓고 장사를 해도 할수 있을것 같다는 말을 한적도 있어요.
장사라는걸 처음으로 시작해서 설레임도 있었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울렁증이라는 것도 처음에 몇달간은 저도 있었죠.
그래서 거리를 가도 길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유심히 보기도 해요.
그사람의 행동, 판매전략, 매너, 손님과의 대화, 판매 종목등
내가 저 자리에서 장사를 한다면 나라면 어떻게 하겠는데 라는.
정말 어떤 장사를 하더라도 뭐든지 할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은것이
문구점장사 3년동안 얻은 메시지인것 같아요.
아이들 상대로 장사를 해서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장사의 맨 밑바닥을 알게된 계기가 되어서 고맙고 보람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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