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입에 밥 떠먹여 주시나요?

글쓴이 아따맘마

등록일 2010-03-17 08:09

조회수 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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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셋이다보니  학교에 자주 가게 되더군요.

큰아이가 1학년 되었을때부터 급식도우미를 시작해서 일주일에 한번 갔던일이

둘째아이도 초등학생이 되면서 일주일에 두번 급식도우미로 가게 되었어요.

그땐 막내가 유치원도 안다닐때라 아이를 데리고  급식도우미로 갔죠. -_-;;

청소까지 합하면  일주일에 3번은 갔을거에요.컥..


그래도 지금은  고학년에 올라가  학교에 불려다니는 일은 없습니다만,,

어제 밥을 안먹어서 7살 아이를 떠먹여준다는 한 아이 엄마의 말씀에

그때 기억이 나서 끄적여 봅니다.



급식을 해보면 아이들이 밥을 어떻게 먹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반의 절반 이상은 맛있게 먹고 점심시간에 나가 놀거나 책을 보지만

그 중 외소한 여자아이들은 밥 두숟가락 떠먹는데 점심시간 다 보내고,

남자애들 몇몇은 떠들고 노느라 시간 다 보냅니다.

그럴때 깨작거리는 여자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먹어야 맛있어~ 하면서 반찬도 올려주고

맛있게 먹을수 있게 도와주는데 한두달 지나면  맛있게 먹을줄 압니다. 속도도 빨라지고요.

떠들고  남의 반찬 간섭하는 개구쟁이 녀석들은 자세교정만 해줘도 바르게 앉아

얼른 먹고 신나게 나가 놉니다.


근데...문제는 집에서 떠먹여주는 집의 아이들입니다.

아침에 밥을 안먹는다고 초1~2학년 아이들 입속에 반찬 올려 입에 쏙 넣어주면

그것에 익숙해져서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도 밥을 안먹더군요.

한 아이가 그랬습니다.

외동아들이라 조금만 넘어져도~ 아이고 우리 강아지~ 하며 뛰어오는 엄마였는데

집에서 밥을 안먹어 쫓아다니며 먹여주신다고 하더라구요.

고 아이는 밥 먹는 시간에 밥을 당췌 먹질 않아요

갑자기 일어나 춤추고, 뒤에 애들이랑 장난치고 ~ 아예 숟가락 자체를 들지 않습니다.

한달이 지나도, 두달이 지나도 변함이 없죠.

선생님이 밥먹을때 그렇게 먹으면 안되는거라고 혼을 내셔도 보고 달래도 보고

급식 엄마들이 다 나서서 잘 먹을수 있게 도와줘도  집에선 다시 엄마가  숟가락으로 떠 먹여주시니

소용이 없더라구요. 선생님이 뒤에서 혀를 끌끌 찹니다.

지금 3학년 되었는데 지금도 역시나 밥을 잘 안먹습니다.

점심시간 내내 떠들고 놀고 돌아다니다가 결국 거진 다 버립니다. 어쩔땐 배가 아파서 못먹었다고

거짓말도 하고  맛이 없어서 못먹겠다고도 하고...암튼 그래요.


또 한 녀석은 반장이였는데 역시나 밥을 잘 안먹는다고 좋아하는 반찬만 준비해주신데요.

그럼 아이는 반찬만 먹고 엄마는 역시 밥이나 다른 반찬 떠 먹여주시고...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에요.

특히 돈까스류 나올때 보면 큰걸로 두개 달라며 아주 좋아합니다.

분명 다 못먹을거 같아서  하나 다 먹고  또 먹고 싶으면 주겠다 해도 ~ 두개 달라고 합니다.

아이들 급식은 똑같이 배분하고 나서 남으면 더 먹고 싶은 아이들에게 나눠주거든요.

처음부터 두세개씩 나눠주면 뒤에 아이들은 모자라서 못 받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말이죠.

그래도 달라고 그러면 다 먹기로 약속하고 주죠.

그럼 아이는 돈까스나 튀김만 먹는데 느끼한지 하나만 먹고 하나는 버리더라구요.

누가 옆에서 밥이나 김치 ,다른 반찬을 먹여주지 않으니 돈까스 하나만 먹고 나머지는 버리더라구요.

그러다 결국 선생님 책상 옆에 자기 책상을 붙여서 밥을 먹게 되었는데

그 습관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집에선 엄마가 먹여주니까요 -_-;;


한번은 선생님이 전체 면담을 하셔서 신신당부 하셨습니다.

어린애처럼 돌보지 마시고  이제 학생이 되었으니 옆에서 부족한 부분만 도와주시라구요.

그래야 아이도 성장한다고 말이지요.


젓가락 사용 잘 못한다고~ 아이가 느리게 먹는다고 ~~

밥을 안먹는다고  밥 먹여주는 건  좋은 습관이 아닙니다.

한글을 더 빨리 읽고  영어단어를 더 많이 아는것보다

바른 습관을 먼저 들여주는게 엄마의 역할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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