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랑 눈이 딱!!!

글쓴이 최경희

등록일 2010-03-04 21:59

조회수 1,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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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담날이었습니다...

신랑이 새벽에 아씨~ 하면서 일어나 저쪽방으로 가더라구요.. 그래서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머야.... 울 신랑 5시 30분에 일어나거든여....

그래서 신랑이 누워있는 자리로 몸을 돌렸습니다....


이런이런... 오마이갓!!!

신랑 제옆에 누워있네여...

순간.. 저놈은 그럼 머야...

순식간에 머리속이 온통 하얗게 되면서 내 머리카락도 하얗게 변하는 거 같았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수만가지 생각을 하는 중 말도안되는 생각도 드는건 멉니까...


술마시고 집 헛갈렸나?

이거멍미?


얼렁 정신차리고 그 놈이 이동한 쪽을 쳐다봤습니다.


오오오오오.....오마이갓!!

나랑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힘솟는용기는 멀까요?


누구야?!! 굵은 목소리내며 그쪽으로 갔습니다. 그놈 이미 열어놓은 문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그런데...차마 문밖으로까지는 못나가겠더라구요....


울 신랑 그제서야 일어나... 머야? 합니다...

이런 된장... 난 신랑지켜야 합니까?


하여튼간에 도둑이 나간다음 불을켜고 방안을 둘러봤습니다.


옷걸이에 걸려있는 바지들중에 허리띠가 끼어져 있는 바지는 몽땅 저쪽방으로 가져가서

날 쳐다보면서 하나씩 뒤진거더라구요...

게다가 가방이란 가방도 죄다.....


그러나! 추석담날이라 돈 한푼 안가지고 있었구요....

음...챙피하지만... 돈내라는 용지만 짠뜩 들어있는 가방에 성경책도 들어있었는데...그가방만 들고 도망갔네요..... 오....


아는 사람들한테 말하니..다들 난리더군요... 울 친정아빠...너 칼맞았으면 어떡할려구 따라가냐구....


ㅋㅋㅋ 아참...나중에 문밖에 나가보니 정말 짐만 잔뜩 들은 무거운 가방을 뒤지다가 나오는거 없으니까.. 문앞에 버리고 갔더라구요... 냉큼 주워왔답니다...



가만가만 생각해보니....항상 문 닫는거에 별 의미 없는 울 신랑의실수 였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섬뜩한건..먼지아세요?

아무래도 옆집 아들의 행동일꺼라는거....


지금도..섬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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