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자취생 사연 !!

글쓴이 꽃순이

등록일 2011-12-13 18:36

조회수 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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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전 타지에 사는 32살 자취생(김동근)입니다. 타지에 취업을 하게 되면서 회사근처에

작은원룸을 얻어서 살게 되었어요 ! 원룸은 정말 작았고 싱크대와 발디딜 틈 조차 없는 화장실이

전부였어요.... 혼자 사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툭하면 굶게되고 주변에 친구도 없다보니 맨

날 혼자 저녁에 치킨이나 족발시켜서 술한잔하는게 일상이 되어버렸어요 .. 그러다보니 장트러블도

생기고 몸은 쇠약해지고 ....

 

너무 힘들었죠 .... 그러던 어느날 금요일 저녁 치킨에 소맥을 마시고 있는데 여친(혜연)한테

전화가 왔어요

 

혜연 : 내일 부산 올라 올거지 ?

나 : 어 혜연아 나 너무 힘들다 .... 회사일도 잘 안되고 혼자 사는 것도 너무 힘들고....

 

이렇게 전화를 끊고 상을 치우는데 ... 항상 치킨무가 문제였어요 음식쓰레기도 많이 안모이고 여름

이라 벌레도 잘 생기고 그걸 종종 변기에 버리곤했어요. 그런데 조금씩 버려야하는데 한꺼번에 확 버

렸더니 변기가 치킨무로 막혀버린거에요 !!

 

나 : 아 짜증나 ... 진짜 ... 어떡해 진짜 . ~~

 

그러고는 변기를 뚫고 있는데 아무리 뚫어도 안뚫리고 변기물은 넘치고 .... 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죠..

그때 여친한테 문자가 왔어요

 

헤연 : 오빠 많이 힘들지 ? 그래도 잘자 ~

나 : 나 정말 죽어버리고 싶어 ....

 

답장하면서 변기를 다시 뚫으려다가 휴대폰을 변기에 빠트렸습니다.

 

나 : 아 !! 짜증나 진짜 !!

 

너무 덥고 짜증나서 술에 취한채 팬티만 입고 그냥 자버렸어요 다음날 배가 아파서 일어났습니다. 뱃속엔

그분들이 쓰나미처럼 밀려와서 얼굴이 파래지는데 .... 변기는 막혀서 물이 넘치고 있고 .. 미쳐버릴거 같

았어요 !! 급해서 세숫대야를 가지고 와서 거기에 일을 보기 시작했어요 그때였습니다 !! 쾅쾅쾅 !! 쾅쾅쾅 !!

낯선남자의 목소리 였어요

 

119구조원 : 김동근씨 !! 김동근씨 !!

 

나 : 아씨 ... 누구야 ...  똥사는데 !! 아무도 없는 척 해야지 ....

119구조원 : 김동근씨 계십니까 ? 인기척이 없는데 .. 일난거아냐 ? 김동근씨 !! 119입니다 !! 문좀 열어보세요 !!

나 : 미치겠네 !! 진짜 .. 119에서 왜 날 찾아오는거야 ? 똥싸고 있는데 진짜 !!

 

생각해보니 어제 여친이 내가 죽어버리겟다는 문자를 보낸 이후 밤새 전화도 안받고 해서 119에 신고를 했던거에요

 

119구조원 : 안되겠어 !! 문을 따자고 !!

 

나 : 헉 !! 들어오지마 !!

119 구조원 : 김동근씨 안에 계십니까 ?

나 : 들어오지말라 !! 들어오지말라고요 !!

119 구조원 : 문좀 열어보세요 !!

나 : 지금 안돼요 !! 제~발 나중에 오세요 !!

119 구조원 : 자살신고가 들어왔습니다 !! 김동근씨 !!

 

덜그럭 덜그럭 ....

 

나 : 아 !! 문따지마요 !! 문따면 나 정말 죽어버릴꺼에요 !!

119 구조원 : 김동근씨 !! 우선 진정하세요 !! 진정하시고 문을 열어보세요 !!

나 : (정말 미쳐버릴꺼같애 ...) 나죽어버릴꺼야 들어오면 !!

 

5평짜리 원룸 한가운데에 홀딱 벗고 쪼그리고 앉아있는... 세수대야에 엉덩이를 대고 ... 멈출 수가 없는데 .. 어떻게 문을 ..

열수가 있어요 ... 덜그럭 .. 덜그럭 ....

 

119 구조원 : 문여세요 !!

나 : 들어오지말아요 !! 들어오면 진짜 죽어버릴꺼야 !!

 

문따는 소리가 들려서 우선 밖에서 못여는 잠근장치를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다리 사이로 세수대야를 잡고 오리걸음으로 현관까지 걸어갔어요 !! 마음은 급하고 . 다리사이로 세수대야를 잡으면서 가고 있는데 .. ! 그만 !! 스탭이 꼬여서 세수대야에 주저 앉아버렸지요 ㅠ.ㅠ

 

나 : 으아아아아~~ !!

 

그순간 !!

 

199 구조원 : 김동근씨 지금 안돼요 !!

 

외침과 함께 현관문이 열렸고 ! 저는 알몸으로 세수대야에 주저 앉은채 !! 119 구조대원과 띠용 ~ 하고 눈을 마주쳤어요 ... 잠시 정적이 흘렸고 .. 수치스러움에 눈물이 났어요 ... 119 구조대원 아저씨들은 아무말없이 문을 닫아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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