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만들어준 비자금 통장

글쓴이 무지개천사

등록일 2010-02-25 19:39

조회수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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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일거예요,

퇴근해온 아들이 가만히 손을 끄네요.

아들손에 이끌리어 아들방으로 들어가니

아들이 내미는 통장하나 CMA통장 하나를 내밀며

-"엄마, 이제부터 매달 얼마씩 드릴테니 통장에 넣으세요.

누나네 식구 위해도 아버지를 위해서도 쓰면 안되요.

꼭 엄마만을 위해 쓰셔야 해요. 비밀로 하시고 쓰세요"-

지난 설날 작은 엄마와의 대화를 들은 모양이예요.

-" 형님 저 비자금 통장 들켜서 저사람하고 한바탕 싸웠어요.

제가 비자금 만들면 저 혼자 쓰나요.

저도 힘들게 장사하는데 뭔가 재미가 있어 야지요.

꼭 죄인 취급하듯이 비자금 만들어 뭐할려고 모았냐고 난리를 치는거예요."-

장사하는 동서가 서방님 몰래 비자금을 만들다 들켜 싸웠다는 말끝에

-" 서방님 너무 하시네. 동서가 버는돈 관리를 혼자 다 하면서

비자금 만들면 예뻐해 야지...

그래도 난 부럽다. 우리 친구들은 몇천씩 남편 모르는 비자금 있다는데

난 그런 것 만들 여유가 없어서 너무 부럽더라."-

그말을 기억하고 아들은 월급을 받는날 증권회사로 가서 엄마만의

비자금 통장을 만들 온거예요.

그렇게 1년이 지났어요.

하지만 전 그돈을 쓸수가 없었어요.

아들이 힘들게 벌어온 돈을 저를 위해 쓰기는 쉽지 않네요.

그래서 결혼 시킬때 보태려고 열심히 모우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 좀 일찍 퇴근해 오더니

봉투 하나를 내 미는거에요.

-" 엄마 생일날 선물 하려다 현금으로 드리는거니까

꼭 엄마 필요한것 사셔야 해요.

조카 선물 사지 말고 꼭 이요~~"-

몇번을 당부하며 내미는 아들의 볼에 뽀뽀를 하려고 하니

징그럽다고 도망을 가네요.

엄마 뒤 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던 애기가

벌써 이렇게 자라서 엄마를 생각하고 엄마를 위하는

착한 아들로 성장을 한게 너무 대견하네요.

남편이 두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왜 아들이 주는것은 미안하고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아들아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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