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만들어준 비자금 통장

글쓴이 무지개천사

등록일 2010-02-25 19:39

조회수 2,277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작년 이맘때쯤일거예요,

퇴근해온 아들이 가만히 손을 끄네요.

아들손에 이끌리어 아들방으로 들어가니

아들이 내미는 통장하나 CMA통장 하나를 내밀며

-"엄마, 이제부터 매달 얼마씩 드릴테니 통장에 넣으세요.

누나네 식구 위해도 아버지를 위해서도 쓰면 안되요.

꼭 엄마만을 위해 쓰셔야 해요. 비밀로 하시고 쓰세요"-

지난 설날 작은 엄마와의 대화를 들은 모양이예요.

-" 형님 저 비자금 통장 들켜서 저사람하고 한바탕 싸웠어요.

제가 비자금 만들면 저 혼자 쓰나요.

저도 힘들게 장사하는데 뭔가 재미가 있어 야지요.

꼭 죄인 취급하듯이 비자금 만들어 뭐할려고 모았냐고 난리를 치는거예요."-

장사하는 동서가 서방님 몰래 비자금을 만들다 들켜 싸웠다는 말끝에

-" 서방님 너무 하시네. 동서가 버는돈 관리를 혼자 다 하면서

비자금 만들면 예뻐해 야지...

그래도 난 부럽다. 우리 친구들은 몇천씩 남편 모르는 비자금 있다는데

난 그런 것 만들 여유가 없어서 너무 부럽더라."-

그말을 기억하고 아들은 월급을 받는날 증권회사로 가서 엄마만의

비자금 통장을 만들 온거예요.

그렇게 1년이 지났어요.

하지만 전 그돈을 쓸수가 없었어요.

아들이 힘들게 벌어온 돈을 저를 위해 쓰기는 쉽지 않네요.

그래서 결혼 시킬때 보태려고 열심히 모우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 좀 일찍 퇴근해 오더니

봉투 하나를 내 미는거에요.

-" 엄마 생일날 선물 하려다 현금으로 드리는거니까

꼭 엄마 필요한것 사셔야 해요.

조카 선물 사지 말고 꼭 이요~~"-

몇번을 당부하며 내미는 아들의 볼에 뽀뽀를 하려고 하니

징그럽다고 도망을 가네요.

엄마 뒤 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던 애기가

벌써 이렇게 자라서 엄마를 생각하고 엄마를 위하는

착한 아들로 성장을 한게 너무 대견하네요.

남편이 두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왜 아들이 주는것은 미안하고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아들아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글수 글수(37,115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24736   타임스퀘어 독도 광고 5 하기스2010-03-021240
24735   오늘하루도 무사히 마치며~ 3 은지맘2010-03-01999
24734   10대에게 맞는 show 요금제 확인해서 신학기 준비하세요 2 마요네즈..2010-03-011459
24733   사랑스런 우리 조카들^^* 10 뽀샤시2010-03-011264
24732   야참은 될수 잇음 먹지 않는대 6 teresung..2010-03-011056
24731   내일이 학교 개학이네요 6 맘마미아..2010-03-01955
24730   빼~꼼이 내다봅닌다.. 5 유경이....2010-03-011149
24729   누구일까요?????? 6 누봉이2010-03-011099
24728   [여자 쇼트트랙] 국민금메달을 달아주자구요~ 6 쏙이♡2010-03-01956
24727   옷정리 장난아니에요~~~ 7 양과닭2010-03-011011
24726   오늘 다들 어떻게 보내셨어요?? 8 이겨울님..2010-03-011097
24725   첫날 8 임정아2010-03-011072
24724   홍릉수목원의 파릇파릇 연두빛 고운 산 마늘 11 현이2010-03-011102
24723   친구전화 7 배해순2010-03-01910
24722   돼지머리 눌린거 드셔보셨어요? 21 천자맘2010-03-011621
24721   행복한하루되세요^^ 7 <포동..2010-03-011257
24720   조용해요~ 6 이경화2010-03-011080
24719   눈 내리는 3월 아침 16 뽀샤시2010-03-011263
24718   영어 쉽네. 13 밥상차리..2010-03-012133
24717   출석도장 이벤트 응모.. 30 천자맘2010-03-011762
24716   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14 자연2010-03-011129
24715   이 쥐정신을 어이할꺼나 ? 13 teresung..2010-03-011272
24714   제품결함에 소극적인 대처가 부른 참사, 뒤늦은 리콜... 4 푸닥맨2010-02-281436
24713   3.1절 태극기달기~ 7 이경화2010-02-281038
24712   저녁식사 비빕밥 먹었어요. 10 자연2010-02-281143
24711   연휴는 연휴네요.. 8 은지맘2010-02-281102
24710   *^^귀걸이 만들어서 올렸어요^^* 11 <포동..2010-02-281224
24709   홍릉수목원에 핀 풍년화 4 현이2010-02-28917
24708   삶의 향기를 찾아서 9 소엽2010-02-281195
24707   남편 함흥차사.. 1 하하맘2010-02-281024
24706   으하하 후기 마감했어요^^* 6 뽀샤시2010-02-281018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