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비는 딸에게...

글쓴이 박영희

등록일 2010-02-18 00:37

조회수 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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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딸은 이제..

38개월입니다..

12월생이라..38개월이라도 나이는 다섯살이지요...ㅎㅎ

신생아때부터...

정말 많이 보채고 울었던 녀석...

밤에도 잠도 안자고 계속 안고 있어라 해서..

남편이랑 번갈아 가면서 잠도 교대로 조금씩 자고...ㅠㅠ

그러더니..

요녀석..

크면서도 까칠한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더라구요...

기질이 너무 강해서..

엄마, 아빠한테도 휘어 잡힐려고 하지 않고..

그런 딸을 잡을려다가..

엄마, 아빠가 기가 차서 뒤로 자빠질뻔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다 보니..

아아한테..좀 일찍 부터 체벌을 했어요...

도저히 다른 방법으로는 타협도 안되고..

좋은 말로는 아무리 타일러도 듣지 않고..

근데...

어렸을때는 매를 들어도..

더더욱 뒤집어 지고..

난리를 피우면서 절대로 잘 못했다 않더니..

이제는

매를 들면...

그 순간은 바로 "저자세"로..

"엄마, 죄송해요ㅠㅠㅠㅠㅠ"하면서 앙...울먹입니다..

그러면 한번 마음이 약해지고...

그 다음..

또

"엄마, 용서 해주세요~~~ㅜㅜㅜ"

울면서 말 합니다...

그럼...

딸 아이의 그 한마디에 이제껏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던 화가

잔잔한 호수같이 가라앉고 말지요...

이제 고작 4살 남짓..한 어린 아이가..잘못을 하면 얼마나 한다고..

뭘 그리 용서 까지 빌일이 있을까요...

생각해 보면..

모두가..

엄마, 아빠의 인내심을 못 이긴 화들인데....


그런 딸아이를 보면서...

과연..

나는 얼마나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받아야 할일들이 있으면..

진정한 용서를 구하고 살고 있나....

돌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절실히 깨달은 것은...

측은하게  용서를 구하는자 앞에서 냉정하게 돌아 서기는...

정말 힘이 들것 같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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