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마님을 모시는 어느 마당쇠의 넋두리

글쓴이 샤샤샥

등록일 2004-04-14 09:23

조회수 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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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전 이아이디를 쓰는 마님의 마당쇠되는 사람입니다.

마이클럽 게시판중독자인 울마님 어깨너머로 몇번 읽다가 저도 이젠 스스로 찾아와 게시판을 읽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남편들과 시댁에 대한 우리나라 아내님들과 며느님의 울화가 그정도라는것에 놀라워 하다가 이제는 선영님들의 의견에 대부분 동의할 정도의 준선영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절대로 울마님의 세뇌에 의한 변화는 아닙니다)

어쨋든 오늘 제가 용기를 내어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된것은...울마님의 몇가지 이해못할 행동에 대해서 다른 선영님들도 그러하신지...선영님들의 마당쇠님들도 저처럼 사시는지 알고싶어서입니다.

울마님과 저는 35살 동갑내기입니다. 6개월의 탐색기와 2개월의 연애를 걸쳐 한방쓰기 시작한지 이제 5개월 되었습니다.

울마님은 무남독녀 외딸이시고 전 형제만 있는집에서 자랐습니다.

제가 결혼에 대해 환상까지는 아니더라도...그냥 당연히 그러려니 했던 생각은..

깨끗한 주거환경, 균형잡힌 식사 (아침에 일어나면 와프가 된장찌게 보글보글~ 끓여놓는..), 깔끔한 의복 등등의 혜택은 누리고 살줄 알았는데...

마님은 아무리 지저분해도 끄덕도 안하는 무쇠같은 신경 ( 결국 제가 청소함다..ㅜ.-) 울마님은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주무셔야 하는 잠자는 숲속의 겅주 ( 제뽀뽀로 일어나지 못함은 제가 짝퉁왕자라 그렇답니다... - -^ )

음식솜씨 또한...라면이 2개만 되어도 물을 못맞추시는 수준입니다..흐헝~

160cm에 48키로를 유지하시던 몸매가 결혼후 딱 6개월만에 55키로를 넘으셨을때도 참을 수 있었습니다. (60키로는 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제가 사랑한건 외모뿐이 아니라 울마님의 당당함과 자신감, 그리고 착한 마음씨었니까요.

그런데 결혼하고 절대로 익숙해지지 않고, 참을 수 없는 마님의 습관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화장실 문을 열고 볼일을 보시는 거였습니다...( ㅜ.ㅜ)

위에썼듯이 울마님은 무남독녀시고 아버님도 중학교때 돌아가셔서 어머님과 둘이 살아서 집안에 남자가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런 엽기적인 습관을 저와 함께 사는곳에 고스란히 가지고 오신겁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어느날 눈물로 읍소하였습니다.

볼일 보시는동안 제발 문을 닫아 주시고...제가 볼일볼때 화장실에 벌컥벌컥 들어오지 마시라공...

놀래서 변비 걸리겠다고요...

제가 불쌍하였든지...요즘은 문을 닫으십니다. 정말 인자하신 마님입니다.

그런 울마님이 드뎌 아기님을 가지셨습니다. 지금 6주째입니다.

저 너무 행복합니다. 울마님 하루 12시간 주무시던걸 요즘은 하루 18시간내지 20시간으로 늘리셨습니다.

울아기님은 아무래도 울마님의 불같은 성격을 닮으셨는지 벌써 드시고 싶으신것도 많아 제지갑이 나날이 얇아져서 조만간 파산해야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옵니다.

문제는 어제저녁.... 마님은 삼겹살이 땡기신다며, 저녁으로 삼겹살 3인분을 거뜬히 드신후 집에 들어오셔서 샤워를 하시겠다며 욕실을 들어가셨습니다.

잠시후 자기야~~~~~~~~~~~~~!!!!하는 비명소리에 컴터앞에 느긋하게 앉아있던 저는 깜짝놀라 일나다가 책상에 무릎을 찧을만큼 펄쩍 놀랐답니다.

후다닥 제앞으로 달려오신 울마님 갑자기..팬티를 쑥~ 내리시더이다. (헉~)

" 나 피났어~!!! 어떠케~!!! 내가 오늘 배아프다고 했자노...징징~~!!! "

오늘 거의 20시간 가까이 시체놀이 하시는 마님께 넘 누워있으면 안좋다고 했던말이 서운하셨 던듯...하여튼 자세히 들여다보니 엹은 갈색의 핏물 비스무리끄리 한것이 묻어있더군요.

병원에 가시겠냐고 여쭸더니 밤새 버텨보구..( 몰버틴다는건지...아프지도 않다믄서..ㅡ,.ㅡ) 아침에 병원에 가신다고 하더이다.

마님이 다시 욕실로 들어가신후에 마이클럽 게시판중 아기를 기다리며 코너에 가서 검색해보니...착상혈인듯 하여 마님께 넘 걱정하지 마시라 아뢰었으나...내가 넘 신경을 안쓴다는둥...궁시렁 거리시다가 침대에 누운지 딱1분정도부터 쌔근쌔근~ 잘도 주무시더이다.

근데...자는 모습은 왜 저리 이쁘다냐...^^;;

마무리 작업하고 새벽6시에 잠들었는데 왠일로 9시에 깨셔서는 심심하시다며, 탑쌓기 놀이 하자며 ( 내가 밑에 깔리고 마님이 위에 올라타시는...) 괴롭히시더이다.

새벽에 잠들었다고 선처를 호소하자 병원에 전화하시더니 괜찮다고 했는지...더아프면 오래~ 이러십니다.

아침을 드시더니 바로 다시 침대에 누우셔서 밥먹구 바로 누우면 속안좋으시니...잠시 앉으셨 다가 누우시랬더니...밥먹으면 울렁거려서 누워있는고얏!~! 하시더니...또 금방 잠드시더니.. 제가 나올때 겨우 눈만 반쯤 뜨시더니...뻐뻐~ 이러십니다.

가끔은 미천한 마당쇠의 머리로는 따라가기 힘든 기상천외함을 보이시는 울마님...

하지만 제겐 너무 이쁜 세상에서 하나뿐인 사랑스런 주인님이십니다.

부디 건강한 아이 순산하셔서 평생 마님의 딸랑이로 살게하여 주십시요~ 사.랑.하.옵.니.다.

p.s : 혼자 일하다보니...문득 생각나서 글을 쓰다보니 재주가 없어 너무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울마님 혹시 이글 읽으시면....최하 사망을 각오해야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옴이 아니라...



그러하시기에 사랑하오니~



건강하시옵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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