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만든 식혜가 제일 맛있어.

글쓴이 밥상차리는 남자

등록일 2010-02-12 08:01

조회수 1,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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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담가놓은 엿기름.


어제는 다향이랑 영화를 보았습니다. '퍼시잭슨과 번개 도둑', 그리고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진다면'

그리고 그저께 점심에는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정희씨도 불러서 모처럼만에 셋이 식사를 했습니다.

떡볶이만이 아닙니다. 식혜와 핏자샌드위치와 팽이버섯 전, 어묵국을 만들었고, 저녁식사로는 월남쌈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엿기름에 밥을 삭혀서 밥알이 동동 떴습니다.


그 전날에는 김치찌개를 끓이고, 참치전을 부쳤습니다. 오징어채도 볶고, 콩나물무치고 깍두기도 담갔습니다.


잘 삭힌 식혜에 설탕을 넣고 팔팔 끓여냈습니다.


중부지방처럼 추운 날씨라면 베란다에만 내놓아도 살얼음이 만들어질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남쪽지방에서는 실현가능하지 않으니까요. 그래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시원해진 식혜.


어제는 모처럼만에 족발을 먹었습니다. 고기로 배를 채웠던 것이 언제인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만입니다.

그래서일까? 무언가 시원한 게 먹고 싶어서 식혜를 꺼내 먹었습니다. 다향이가 말합니다.

"역시 아빠가 만든 식혜가 제일 맛있어." 그런데 엿기름이 별로였는지 색이 투명하지 못합니다.


다향이가 먹고싶다고 해서 물에 불리는 중인 고사리와 취나물, 그리고 무말랭이.


어제 영화를 보고 돌아오면서 마트에 들렀습니다. 어른들도 찾아뵙지 못하는 명절이지만 떡국은 먹어야할 것 같아서

양지를 조금 사고, 만두를 빚자는 다향이 말에 갈아놓은 돼지고기와  두부, 계란을 구입해왔습니다.

김치와 당면과 밀가루는 집에 있으니 내일은 만두를 빚어야겠습니다.


오륙년 전에 '지름신'이라는 단어를 여성단체연합에서 일하던 후배에게 처음 들었습니다.

요리에 발동걸린 건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름신을 알려준 후배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으니 물어볼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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