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예식장에서 이딴일이 ..

글쓴이 보림이

등록일 2000-03-20 00:17

조회수 8,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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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샘님 맞죠? 이거 유머 맞아요? 우씨... 일상의 글인걸?
그리구 이름하구 대화명하구 통일해야 앞으루 우리일하기 편할꺼 같은느낌이여유 언니... 근데 언니 글은 잘쓰누만요.. 부러버요... 난 글재주가 메주라서리... 히히 우짯든 오늘은 하나 읽엇슈... 낼 또보구 또 써줄테니... 낼봐요... 밤 11시에 정팅함... 안뇽... 잘자.. 내꿈꿔... 보림이...

최영순 님이 작성한 글:
> 결혼하던날 . 예식장 풍경 생중계 합니다... 라이부로 ..
>
> ^*^*******^*******^*^*^*^*^*^*^^**********^*^*^*^*^
>
> 1992년 11월 14일 저 결혼했습니다.
>
> 평소의 제 옷차림을 보면 ..... 공무원 이었던 제가 가운도 없는
> 사무실에서 청바지 하나로 개겼던 것은 오로지 일 잘하는거 하나
> 믿고 기냥 봐주신 상사분들의 알량한 선심이었습니다.
>
> 믿거나 말거나 ..... 중앙부처에서 청바지 입고 출근하는 여직원
> 있으면 나와보라구 하슈 .......
>
> 화장 ! 헝 ! 별로 안했습니다 ...... 취미도 없거니와 화장빨로
> 살아가는게 그땐 정말 싫었습니다.
>
> 약혼식날 덕지덕지 화장하고 몇시간을 앉아 있을려니 정말 죽을
> 맛 이었습니다 ... 고고이 예쁘다는 몇마디에 녹아나서 힘든시간
> 간신히 참기는 했지만 별루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
> 결혼식날 생각해 보니 약혼식날의 일은 약과 였습니다.
>
> 겪어 보신분들 아시죠 ?
>
> 결혼할 때 신부가 얼마나 피곤해야 부부가 되는지 ........
>
> 결혼식 당일이 왔습니다
>
> 박서방 고향어르신들이 무진장 많이 오셨습니다.
>
> 젤로 궁금한게 저였습니다. 어떻게 생겨먹은 녀자하고 결혼을 할
> 까 ..... 뭐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
>
> 신부대기실로 탁 들어선 할머니 한분이 계셨습니다.
> 촌수는 모릅니다 .... 기냥 친척이시랍니다.
>
> 그분이 절 딱 보더니 그러시드만요
>
> "야 .. 참말로 .... 잘 생겼네 ......."
>
> 글구는 막 뛰어 나가셨습니다. 잠시후 이딴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 "이봐 이봐 .. 일루 와봐 ... 여기 말여 ... 샥시가 아주 잘생겼
> 구만 ..... 인물이 훤혀 ...."
>
> 저요 대기실에서 방실방실 웃었습니다.
> 노인네가 이쁘다는 표현을 저렇게 하는구나 싶어서 였죠
>
> 엉 ! 엉 ! 찬란한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
> *********************************************************
>
> 예식 시작되었습니다
>
> 저 입장 했습니다.
>
> 하객들게 인사하기 위해 뒤 돌아섰습니다.
>
> 인사 꾸벅 했습니다..... 아주 깊숙히 ...... 잘살겠다구 ....
>
> 글구 또 뒤로 돌아섰습니다. 주례사님을 향해서 ...
>
> 그때 뒤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
> "거봐 . 거봐 ... 내가 뭐랬어 .... 신랑이 더 이쁘다구 했잖아.
> 샥시는 아주 잘생겼다니까 ........"
>
> 좀전에 저보고 아주 잘생겼다고 하시면서 뛰어나가신 그 할머니
> 가 동행을 향해서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
> 오호 통제라 ......... 살맛이 안난다니깐요 ...
>
> 우 씨 ... 이게 뭔소리여 ...... 나보다 박서방이 더 이쁘다구 ?
>
> 그럴리가 ... 한평생 살면서 여자가 젤루 이쁜날이 예쁘게 화장
> 허고 웨딩드레스 입은 날이라고 카드만 ....
>
> 뭣이여 .... 박서방이 더 이쁘다구 .... 월러리여 .........
>
> 난 정말 예식중엔 한나도 안떨렸습니다 ... 그런데 그말 듣고나
> 서 갑자기 덜덜 떨리기 시작하는 거였습니다.
>
> 암것도 모르는 박서방 내가 긴장해서 떠는줄 알고 살짝 잡아주더
> 만요 ..... 열받아서 떠는줄은 꿈에도 모르고 ....
>
> 그려서 잠깐 곁눈질 혀서 박서방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
> 와따매 ....
>
> 조막만한 얼굴에 .... 허연피부 .... 거기다 장가간다고 맛사지
> 받고 화장하구 .......
>
> 이쁘긴 이쁘드만요 ......
>
> 뭐 그럭저럭 열받아 가면서 예식 끝냈습니다.
>
> 우리 신접살림 났습니다.
>
> 일요일날 박서방과 시장에 갔더랬습니다.
>
> 아줌마들 여기저기서 쑤근쑤근 ... 손잡고 다니는 우리 둘보고
> 무진장 쑤근댔습니다... 잠시 들어보실래요 ?
>
> "어머 어머 ... 저기좀 봐 .... 남자가 더 이쁘다 그치 ......바
> 꾸면 딱 좋겠다 ... 호 호 호 .."
>
> 제길헐 .... 뭘 바꾸냐구 ? ..... 바꾸고 싶을때도 있었다구요..
>
> 우리 현지와 준호 데리고 나갈 때 .... 자꾸만 쳐다봅니다
>
> 저한번 애들한번 .......... 저여자가 계모가 아닐까 ?
> 친엄마는 아닌가벼..... 어떻게 저렇게 안닮을수가 .......
>
> 아줌마 !
>
> 난 개네들 엄마 맞아요 ... 정말이라니깐요 .....
>
> 아빠 쏙 빼닮은 아이들 .... 남들은 다행이라고 하드만요 .....
> 엄마 안닮아서 ........
>
> 뭐 그렇다고 기분나쁘다는 얘기는 아니구 .......
>
> 쪼금은 저 닮은곳도 있다 이겁니다 .....
> 정말루 넓적한 발가락은 저 닮았답니다 .... 엉 ! 엉 !
>
> 닮지 말아야지 그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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