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같은 99년생 딸

글쓴이 밥상차리는 남자

등록일 2010-01-25 09:18

조회수 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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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치않게 다향이랑 영화를 봅니다.

며칠 전에도 '굿바이 프레지던트'를 보았습니다.

거의 1년 만에 셋이 영화를 봤는데 정희씨가 고개를 떨굽니다.

다향이는 재미있다고 하는데 엄마는 잠을 잡니다.

피곤해서 일까? 어디가 아픈가? 영화에 취미가 없나?

진실을 알 수가 없습니다. 정희씨는 늘 과묵하니까요.

돌이켜보면 영화를 보자고 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영화를 보자고 해도 선뜻 동의한 적 또한 없습니다.

그래 안타깝습니다.

정희씨 대신 다향이가 애인 노릇을 합니다.


지난 번 여행때 디비디를 많이 사왔습니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아야한다고 믿지만 옛 영화들을

싱영하는 곳이 없으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디비디라도 파는 걸 고맙게 여겨야지요.

요즘 그 영화들을 봅니다.

'지전거 도둑', '왕과 나', '사브리나', 그리고 어제밤에는

'빠삐용'을 감상했습니다.

영화 '빠삐용'이 3분의 2쯤 지나갔을 때 다향이가 말합니다.

"아빠, 이 영화 '쇼생크 탈출'이랑 비슷한 거 같은데."

"......"


몇 년 영화를 꾸준히 보더니 힘이 많이 길러진 것 같습니다.

3시간이 넘는 영화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도

끝까지 보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재밌었다고 합니다. <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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