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동생만 셋이 있습니다.
바로 아랫 동생이 여동생인데 두 살 차이지요.
중 3 때의 일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는 무척 배가 고팠지요.
그래서 어머니한테, "엄마. 라면." 했더니 어머니가 말합니다.
"얘 OO야. 오빠 라면 좀 끓여 줘라."
별 생각없이 동생이 끓여준 라면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처음 몇 번은 그랬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미안했습니다.
'저 아이도 똑같이 새벽에 일어나서 학교다녀와 배고프고 힘들텐데
왜 내게 라면을 끓여주어야 하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부터는 동생이 끓여준 라면을 먹지 않았습니다.
내가 먹을 것은 내가 만들어 먹고 깨끗이 설거지까지 해놓았지요.
동생도 먹겠다고 하면 라면 두 개를 삶아서 같이 먹기도 했고요.






> 


최신
이전





















뽀샤시
우와~~
멋지시네요~~~
저는 언니들이 많이 챙겨줬었답니다^^*
답글
둥둥
답글
꼬야
예전과 현제 많이 달라졌죠..!!
요즘 남자들 맞벌이 선호하듯이 집안 일도 서로 분배해서 하는걸 고집하는 세대죠..!!
남자들도 요리 몇가지는 잘 해야 이쁨 받는 최고 신랑된다는..ㅋㅋ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맞습니다 꼬야님.
윗 글은 1980년의 이야기니까 제 고민이 조금 빨랐지요?
밤에피는 장미
저도 저희오빠 학창시절에 오빠라면 담담이였답니다.
그때저희 오빠가 사춘기라서 어찌나 까탈스러웠는지..
라면 뿔면 다시 끓여온나고 그러고..
아직도 그이야기하면서 오빠한테 투덜거린답니다..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제 아내도 그랬답니다.
제 여동생은 그래도 괜찮은(?) 오빠도 둔 것 같은데
남편 잘못 만나서 많이 힘들어합니다.
하나 뿐인 여동생인데...
함박눈
어머나 그래서 여동생에게도 라면을 끓여주게 되었군요^^
여동생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참 멋지십니다.
아내나 따님도 많이 생각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남편은 오로지 자기 자신이 먹는 것에만 관심이 있거든요.
아들들이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마눌이 뭘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도무지 모르고 사는 사람입니다.
가족들이 귀찮아하든 말든 가만히 누워서
물 가져와라, 재털이 가져와라,,,,,,,
남편은 리모콘이고 우리나머지 가족들은 남편의 누르는 리모콘대로
움직여주는 그런 사람들이지요.
언제부터인가는 아들들은 반항을 못하지만
저는 조금씩 반항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다음에 늙어서 보자라고 지금 벼르고 있지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아직도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분이 계시는군요.
그런 모습이 자녀분들에게 학습되면 안되는데...
제비꽃
예전 엄마들은 남자에겐 부엌일은 안시켰지여
거시기 떨어진다고 근처에도 못들어오게 햇으니까여
그 덕에 우리네 새대중에도 아직까지 홀로서기 못하는
남자들이 많다고 하네여
이젠 남자도 음식 몇가지정도는 할수 있어야
살아남습니다 ㅎㅎㅎㅎ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음식이 문제가 아니라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치관을 형성시켜주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둘 중의 한명이 해야할 일이라면
네일, 내일 따지지 말고 시간나는 사람이
먼저 하고, 고맙다는 말이라도 전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