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라면

글쓴이 밥상차리는 남자

등록일 2010-01-11 06:23

조회수 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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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동생만 셋이 있습니다.


바로 아랫 동생이 여동생인데 두 살 차이지요.


중 3 때의 일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는 무척 배가 고팠지요.


그래서 어머니한테, "엄마. 라면." 했더니 어머니가 말합니다.


"얘 OO야. 오빠 라면 좀 끓여 줘라."


별 생각없이 동생이 끓여준 라면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처음 몇 번은 그랬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미안했습니다.


'저 아이도 똑같이 새벽에 일어나서 학교다녀와 배고프고 힘들텐데


왜 내게 라면을 끓여주어야 하는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부터는 동생이 끓여준 라면을 먹지 않았습니다.


내가 먹을 것은 내가 만들어 먹고 깨끗이 설거지까지 해놓았지요.


동생도 먹겠다고 하면 라면 두 개를 삶아서 같이 먹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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