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코 앞에 남겨두고 있는 요즈음,
우리 가연이 입이 귀에 걸렸다.
뭐라고든 '호칭'지어지는 친인척은 물론
교회의 대부, 대모까지도 선물을 한가지씩 안겨주어서...
어제는 토이저러스에서 온 할인쿠폰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할머니! 가연이 이것두 필요하구 이것두 필요하구 이것두 필요한데
할머니 이거 다 살 돈 있으세요?"
하는 걸 못들은 체하고 있었더니 이젠 지가 필요하다고 말한 거 하나씩 오리기 시작하더니
세 개 오리고선
"할머니! 이렇게 세 개는 꼭 필요한데 사주세요, 네?"
하며 애교를 부리길래 속으로 계산해보니 15만원 정도다.
크리스마스라고 삼촌이 콩손이 계산대, 내가 컴퓨터를 사주고
할아버지는 크리스마스 당일에 주신다고 감춰놓고 있는데
"삼촌이랑 할머닌 선물 사주시는데 왜 할아버진 선물 안주셔요?"
하길래,
"할아버지가 벌어다주신 돈으로 할머니가 산거니까 할머니 선물은 할아버지가 주신거나 마찬가지야."
했더니, 조금 서운한 듯이 알았어요, 라고 했는데 아마 못내 서운했던가 보았다.
"할머니 이제 돈 없어서 못사주는데.."
했더니, 또 몇 개 더 오리더니
"하나, 둘~~~, 일곱갠데 이거 사주실래요?"
그 말을 듣고 내가 '우와, 그렇게나 많이? '하고 외치면서 뒤로 꽈당 넘어지는 시늉을 하니까
저도 깔깔거리면서 웃더니
"내가 그럴 줄 알았지," 하면서 나를 위로하듯
"나중에 할아버지 돈 많이 벌면 사주세요." 하는 것이다.
네발배기 꼬마도 분수를 알고, 상대의 형편을 헤아릴 줄 알다니!
살아오면서 과욕으로 인해 스스로 상처입고, 또는 상대를 곤혹스럽게 했던 경우는 없었나
순간 나를 돌아보게 하는 우리 가연이의 지혜로움을 보면서
'역시 아이들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다는 말이 맞구나!' 싶었다.
언제 장난감 욕심을 부렸나, 싶게 금새 내가 서있는 싱크대 앞으로 달려와서
"할머니 힘드시니까 가연이가 도와드릴께요."
하면서 의자를 끌고 오는 가연이! 깨물어주고 싶도록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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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가연이의 천진함이 너무 예쁘네요
의자를 끌고 오는 가연이의 모습에 입가에 웃음이....
손주들 재롱에 시간 가는 줄 모르시겠네요
답글
현규현서맘
정말! 이쁘네요...
할머니 힘드시니 도와드린다는 이쁜맘도 지니고 있네요...*^^*
답글
목련꽃
애교만점 가연이가
정말 예쁜짓 하네요
아이들은 언제나 순진하고 순수하고....
답글
김미정
행보간 가정 모습이 그려지네요^^
가연이~~정말 이뿌고 귀엽네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답글
밤에피는 장미
가연이가 너무 귀여운가봐요..
저도요즘 귀여운 애들보면 깨물어주고 싶더라구요..ㅎ
답글
teresung
애공 가람이에 재롱에
할미 숨어가시네요..
ㅎㅎㅎㅎ
많은 사랑으로
남을 배려하ㅡ는 마음이 가득한 아이로 키우세요
답글
송화
할머니의 손녀 자랑 느러집니다.
ㅋㅋㅋ
너무 귀여워서 하는 말쌈으로 알고
함께 기뻐합니다.
교회에도 대부,대모가 있나요?
답글
뽀샤시
^^*
정말 이뿌네요^^*
가람님~ 편안한 밤 보내세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