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한테 고백하고 우리가 연인이 된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크리스마스 날 이었으니깐 2주년까지 정말 한 달도 채 안남았구나.
나 그저께 너 처음 만날 무렵에 쓰던 일기장을 찾아서 쭈욱 읽어봤어.
너랑 같이 본 연극. 영화표도 거기 있더라. 우리 참 많이 보고 돌아다녔더라.
사실 처음엔 너랑 이렇게 연인사이가 될 거란 기대 하나 없었는데도
정말 하루하루가 행복이고 그래서 매일이 감동이었대 나.
같이 있을 때 너무 좋아서 아무 욕심도 없었나봐. 참은 건지 진짠지.
나 혼자서 너 짝사랑할 때도 마지못해 좋아한 것도 아니었고
얘랑 연인 사이였으면 하는 욕심한 번 안내고 같이 있기만 해도 너무 좋아서
태어나서 참 다행이다라고 일기에 쓰던 기억이 있는 한은 그때의 그 느낌, 설레임 절대 잊지 않으려고.
언젠가부터 이쁜 거 신기한 걸 보면 기억하려고 노력해. 우와 신기하다. 이거 말해줘야지 하면서...
한 밤 중에 집까지 걸어가다 보면 달이 너무 예뻐서 너랑 같이 손잡으며 걸으면 정말 좋겠다 읊조리고..
이터널 선샤인 봤어?
거기보면 짐 캐리가 케이트 윈슬렛한테 '니 이름은 마법같애'라 그러는데
되게 다짜고짜 하는 말이라 딱히 의미는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요새는 왠지 좀 공감돼.
핸드폰 통화목록이나 편지에 니 이름 쓸 때 왠지 기분이 이상해져.
요전에 네이트온에 자리비움 떠 있는 니 이름 보고 있을 때도 참 묘하고 그랬어.
앞으로도 잘할게.
나 늘 생각해. 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게 뭔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나는 만약에 니가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어서 기댈 곳이 필요할 때 그냥 같이 울어버릴 거야 아마.
니가 힘들 때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니가 말 안해도 뭘 원하는지 다 알고 그걸 다 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그런 사람 될게 꼭.
나 요즘 너무 행복해.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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