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 독립생활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서른이 넘도록 부모님과 한집에서 살았던..누구나 그렇듯이 부모님의
잔소리를 못견뎌하며 독립을 부르짖던 아직은 철없던 저였죠.
가장 합법적인 가출은 결혼이겠지만 그것도 뜻대로 안되서
우울해하던 차에 결국은 큰맘먹고 자취생활을 시작했는데..
자취생활을 하는 그 며칠동안 많은걸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한번도 하지않았던 청소를 하면서 항상 깨끗하게 말라있던
욕실이 사실은 어머니의 부지런한 손길덕분이었다는걸 깨닫게
되었고, 처음써본 압력밥솥에 (딸랑딸랑 흔들리는) 압력추를 빼고
밥을 했다가 생쌀을 만든적도 있었습니다.
늘 구김없이 옷걸이에 걸어져있었던 옷들은 더운날에도 아랑곳없이
다리미의 더운김을 쐬여가며 다려준 어머니의 마음이라는걸 깨달았어요.
예사로 보던것들에 사실은 어머니의 깊은 수고가 담겨있었다는 사실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꼈던 날들..
왠지 모르게 근 한달 간 훨씬 더 성숙된 마음을 지니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ㅠ
집이 낯설어 잠도 제대로 못자 한달내내 골골되었는데 어머니가 해주는 따끈한 밥을
먹고 다시 힘내야할 것 같아요.
언제고 다시 우울한 인생의 푸념을 늘어놓겠지만, 집은 정말 좋네요.
엄마 죄송해요.ㅠㅠ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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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샤시
정말 집을 떠나봐야 부모님의 노고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부모님께 더 잘해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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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한여자
정말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안그랬다면..
부모님의 노고를 평생 알수 없었을텐데 말이죠..
앞으로는 본인의 것은 본인 스스로 하세요..
답글
김미정
엄마의 사랑은 그런거랍니다
늘 함께하지만 느기지 못하고
엄마가 곁에 없을때 깨닫게 되는....
우리모두 부모님께 잘해드려야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나중에 후회할까봐 걱정됩니다
오늘은 안부전화라도 드려야겠네요^^
답글
제비꽃
좋은경험 하셨군여
세상의 엄마가 해준밥이 제일 맛나네여
못하셨던 어머니 사랑 많이 하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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