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리 꼴라리 시어미
이런 이야기는 내외가 같이 있을 때에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저녁을 먹으며 식탁에서 아들을 향해 말했다.
“아들. 며느님한테서 조금만 떨어지면 안 될까? 쬐꼼만 틈을 주면 나랑 며느님이랑 눈 마주치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인디……. 니가 붙어 있으니깐 내랑 며느님이 가까이 할 틈이 없네.”했다. 아주 조신한 어조로, 그리고 어른인 척 우아하게 폼을 잡고. 그런데 아들의 미간에 야릇한 웃음이 흐르더니,
“엄마. 지금 질투하시는 거예요?”한다.
오잉?! 졸지에 사이좋은 아들내외를 질투하는 못 된 시어미가 되고 말았다. 생각지도 못했던 아들의 대답에 놀라, 미처 옆에 앉았던 며느님의 미간을 살피지는 못했다. 아마도 ‘얼라리 꼴라리~’를 속으로 노래하지 않았을까 싶다. 거참~. 어른 노릇하기 되게 힘드네.
“얼라리 꼴라리~♫ 얼라리 꼴라리~♫ 만석이는~ 만석이는~♫ 사이좋은~ 아들내외♬ 질투하는~♫ 질투하는~♬ 못된 시어미래~ 못된 시어미래~♫.”
우~~~C. 오늘 일진이 되게 사납구먼 쩝쩝. 지금 시각이 두 시 반. 기분이 꿀꿀해서일까? 잠도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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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그러게요~ 질투 맞는디요?ㅋㅋㅋ
참 묘한것이 고부간이구만요~~~
그래도 며늘 사랑 변함 없다는걸 알겠지요? 아드님이?ㅋㅋ
답글
만석
라일락님.
글쎄. 젊은 부부가 내 액면 그대로만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세상에 없는 고부간이 될 터이지.
아들이야 알갰지. 며느님이 알라나 몰러~.
댓글 고마워여~^^
팬지
언니는 시엄니랑 같아사셔서
며느님
사랑 지극할거 같아요.
한집에사는 두여자.
참 어려운 관계 요즘세상에 참귀한고부간이십니다.
답글
만석
팬지님.
사랑이란 게 말이지... 그게 상대적이라는 데에 문제가 있거든.
노력하겠네. 내가 좀 더 산 사람이니.
요즌 세상에 시집살이 하는 며느리도 드물지?
그것 만으로도 난 그 애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댓글 감사감사^^
분꽃
답글
만석
분꽃님아.
때로는 그렇다니께니 ㅋ~.
미수
ㅋㅋ 질투하시는거 맞는거 같아요~~~
저도 나중에 아들 장가 보내면 언니처럼 그럴려나?
저도 얼라리 꼴라리 ㅋㅋ
답글
만석
미수님.
내가 얼라리 꼴라리로 인정했으니...
우리끼리니께니 말이지,
솔직히 좀 그럴 때도 있긴 혔어 ㅎ~.
나리
ㅎㅎㅎ 만석형님~~
진짜로 질투 하시는건 아니시겠지요(ㅎㅎ농담입니다)
한순간에, 홀시어머니에 외아드님 가지신 분이 되셨군요.
답글
만석
나리야.
나는 심각한데 모두들 재밌다고 웃어대네.
이리 부끄러울 수가 없다. 표현이 잘 못 된 것 같아서
국문학을 전공했다고 어디다 말도 못하겠다.
소문 내지 말기요.
댓글 땡큐여~^^
쿨한여자
이걸 어찌 해석해야 하나...
아무래도 아들도 이쁜 색시랑 같이 있고 싶을것이고..
시엄니 입장에서 며느님과 좀더 친해지고 싶을것이고..
답글
만석
서로 그냥 좋은 쪽으로 수습이됐습니다.
웃고 넘어갔지만 진하고 긴 여운이 남더이다.
지들끼리 방에 가서는 붙잡고 킥킥거렸겠지요?
생각할수록 부끄럽기도 하공...
댓글 감사감사!!
또미
ㅎㅎㅎ 울 시어머니도 얼라리꼴라리 많이 하셨겠는데요. 만석님 얘기 듣고보니..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밥상머리의 추억이..
생선을 구워서 울 엄니 아들 쪽으로 밀어주는데, 울 남편은 그걸 세심하게 뼈 발라서
제 밥숟갈 위에 턱 올려주고, 많이 먹어...그랬다나..ㅎㅎㅎㅎㅎ
아이고..그때 걸린 생선이 아직도 목에 남아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답글
만석
ㅎㅎㅎ. 그 아들도 골 때리는 아드님이시네.
어머니 맘이 많이 언짢으셨겠네.
그래도 어쩌겠어. 웃고 마셨겠지.
늘 내 글 찾아주시는 또미님. 그리고 댓글까지 감사해요^^
목련꽃
아들의 애교로 봐 주시면
편안 하실거예요
답글
만석
목련꽃님이 다녀갔네.
고럼고럼.
어쩌겠어. 걍 웃고 넘겼다네.
근디 웃음이 '하하' 나오지 않고 '흑흑' 나오던디?
댓글 고마워요^^
수선화..
ㅋㅋㅋ 호되게 한방 맞으셧네요 ㅋㅋㅋㅋ
요새아이들은 노골적이고 직선적이고.그래요 ㅎㅎㅎㅎㅎㅎ
우리는 손주들이 있으니..같이 앉아있을 시간들이 없드라구여 이제는 ㅋㅋㅋㅋㅋ
얼라리 꼴라리 소리도 아마 모를걸요 ㅎㅎㅎㅎㅎㅎ
오늘 하루 모두 날려 버리세요 ㅋㅋㅋㅋㅋ
답글
만석
후후후.
우째 이런 일이.
자고 나서 지금 생각해도 우습구먼.
본전도 못 찾았으니 말이야.
아무렴. 자식 일인데 어쩌겠어요. 잊어야지요.
댓글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