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며 노화예방 해요”
우리가락이 잔잔히 울려 퍼지는 한 강당.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강사의 지도에 따라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하느라 여념이 없다. 고전무용 같기도 하고 기(氣)체조를 연상케 하는 이것은 다름아닌 장수체조.
서울의대 체력과학노화연구소(소장 ·박상철 교수)가 개발한 ‘우리춤 체조’(일명 장수춤 체조)는 이미 어르신들 사이에서 인기 운동 중 하나로 서울지역 전 노인복지관에 보급돼 있다. 이 체조는 중·장·노년층의 건강을 위해 지난 95년부터 기획·개발하기 시작하여 현재 우리춤체조연구소를 본부로 강의·보급하고 있다.
지난 99년에 제1단계 우리춤 체조 ‘해맞이’가 발표된 이래 2001년 2단계인 아리랑이, 지난해 10월 제3단계인 ‘사군자’가 잇달아 발표됐으며, 지금껏 우리춤 체조를 배운 인구만 해도 14만여명, 지도자만 170여명이 양성됐다.
이날 우리춤체조 연구소에서는 초급반 소수 인원이 참가했는데, 보통 복지관에서는 100여명이 넘는 어르신들로 강당에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이곳의 이수향 소장(50)은 “우리의 전통가락과 전통 춤사위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몸의 건강과 마음의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며 “특히 노화와 관련된 갖가지 연구를 해 온 체력과학노화연구소에서 개발한 체조인 만큼 어르신들의 심신을 향상시키는 과학적 단계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깊은 호흡과 함께 유연한 동작만이 이어지지만, 사용되지 않은 근육은 없는 듯 보였다. 동작 하나하나가 다 장수로 이어지는 춤의 한 부분인 것이다. 이날 수강생 중 4년 동안 부인과 함께 배우고 있다는 신달웅(64)씨는 “체조를 하면서 하는 호흡조절로 폐활량이 좋아졌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좋은 기가 몸에 흐르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신체 골고루 운동이 된다는 오종철(57)씨와 복지관, 우리춤 체조연구소 두곳을 오가며 배운다는 공영인(63)씨도 “굳었던 몸과 마음을 풀어주며 여가활용에 이 만한 것이 없다”며 “우리춤이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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