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사랑이 아름답다

글쓴이 김양현

등록일 2009-02-09 11:11

조회수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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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하는 사랑이 아름답다

아내는 전화 상담원이고, 남편은 군인이다.

맞벌이 부부가 다 그렇듯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아내가 눈이 피곤하다며
일찍 잠자리에 들곤 했다.

"병원에 안가 봐도 되겠어?"
"좀 피곤해서 그럴 꺼야. 곧 괜찮아지겠지."
이렇게 두 달이 지난 후에 병원에 갔더니
각막염이라고 했다.


두 눈에 다 퍼져서
수술을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했다.

일주일 후에 아내는 수술을 받았다.
회복하는데 한 3일 정도가 걸린다고 해서
입맛이 없는 아내를 위해 음식도 만들어다 주고
심심해 할 때는 책도 읽어 주면서…


그동안 고생만 했던 아내에게
모처럼 남편 역할을 하는 것 같아 행복했다.

7일이 지난 후 눈에 붕대를 풀었다.
"나 보여?"
아내에게 물었다.
"아니, 아직 안보여"


의사 선생님은
조금 시간이 지나면 보일 거라고 했지만
1시간이 지나고 하루가 지나도....
아내의 눈은 세상을 볼 수 없었다.


사랑스런 아내의 눈은
이미 세상의 빛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아내의 마음은 점점 어두워져만 갔다.

3개월이 자나서야 차츰..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여보, 나 다시 일 나가고 싶어."
아내가 말했다.
"무슨 소리야, 내가 다 알아서 할께."
"그렇다고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있을 수는 없잖아."
"그래도 직장 생활은 조금..."
"전화 상담원인데 뭐 어때, 나 할 수 있어"

남편은 아내에게 감사했다.
일을 나가겠다는 아내의 생각이 아니라
세상을 받아들여 주는 마음이 고마웠다.

회사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데
출근이 문제였다.
아내와 남편은 근무지가 서로 반대였기 때문에
매일 데려다 줄 수는 없었다.


일단 아내와 남편은 한 달 동안 같이 다니기로 했다.
다행이 한번에 회사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
집에서 정류장까지는 같이 나가면 되는데
정류장에서 회사까지가 문제였다. 주변의 소리를 통해 익히기로 하였다.


그래서 아내와 남편은 걸음 수와
차츰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한 달이 지났을 때 아내는 혼자서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남편은 아내가 자랑스러웠다.
점차 마음이 밝아지기 시작하고 웃음도 찾기 시작했다.

이렇게 6개월이 지났다.
아내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다.
아내는 버스를 타면 기사아저씨 뒷자리에 앉는다.


어느 날 회사 앞 정류장에 거의 다 왔을 때였다.
기사 아저씨가 말했다.
"부인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앞도 못 보는 제가 뭐가 행복하겠어요?"
"매일 아침 부인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잖아요"


"네! 누가 저를..."


"모르셨어요?
남편이 매일같이 부인이 내리는 모습을
길 건너편에서 지켜보고 있답니다.
그리곤 부인이 회사에 무사히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되돌아간답니다."

....

...

..

.

-작가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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