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상자
요즘 들어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작은 일에도 자꾸 짜증이 나곤 했습니다.
아마도 직장생활의 스트레스가 누적된 탓이지 싶어 집에서 만큼은 다정한
아빠가 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황금색 포장지를만지는 일곱살짜리 딸아이를 호되게 야단치고 말았습니다.
딸아이가 포장지로 어떤 상자를 포장하는 모습을 보고 주변을 어지럽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딸아이는 아무 일 없다는듯 다가와 그 상자를 내밀며
“아빠 이거 제가 아빠께 드리는 선물이예요”
전날 나의 행동을 떠올리며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상자 안이 텅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딸아이에게 화를 내며 소리쳤습니다.
“넌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내용물이 들어 있는 것을 선물해야 한다는 것도 모르니?”
그러자 눈물을 글썽거리며 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이건 비어 있는게 아니예요. 제가 이 안에 뽀뽀를 수없이 불어 넣었어요.
모두 아빠를 위한 거에요.
나는 순간 가슴이 뭉쿨해져서 딸아이의 작은 몸을 부둥켜 안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나는 황금색 상자를 항상 침대 곁에 놓아 둡니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일이 닥칠때면 그 안에 가득 든 뽀뽀와 함께 딸아이의
예쁜 마음을 생가하며 용기와 위로를 얻습니다.






>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