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언니가 최근에 네째 딸을 낳았어요.
아들만 둘인 저로써는 그 언니의 마음을 속깊이 이해는 못하지만
마음속으로 얼마나 서운하고 속상하겠어요.
그 언니네 시어머니는 언니를 옆에다 두고 아들타령을 줄줄 하시는데
언니는 그러는 시어머니에 대해서도 한마디 말도하지 않았어요.
체념한 듯이 다소곳이 앉아 있는 모습이 딸만 낳은 여자가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하는
표정으로 풀이 죽어 죽어 있는 언니가 안스러워 볼수가 없었어요.
언니에게 어떤 위로라도 해 주어야하는데 저는 마땅히
언니에게 할 말이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네째딸은 그래도 마지막으로 기대를 한번 더 해 보자는 것이었을 텐데
소망이 산산이 부서지던 날 언니는 어떻게 견뎌냈을까....
그러던 중 힘들게 언니에게 용기내라고하고 요즘은 딸들이 더 효녀라고 했더니
그 언니의 대답이
첫째는 첫째대로 든든하고, 둘째는 둘째라고 성격은 까칠하지만 예쁘고,
세째는 못생겼지만 애교덩어리에다 어려도 지 할일 지가 다 알아서 하니 예쁘고
네째는 아기라 마냥 예쁜데 어느자식하나 귀하지 않은 애가 없다고
모두가 복덩어리 들이라고요.
그런데 주위에서 사람들이 아들 없다고 자기를 이상한 눈으로 본다는 겁니다.
그래서 기운이 안난다고요.
친정엄마가 하신 말씀인데요,
저희 시골동네에 딸만 일곱을 낳은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그 아주머니는 동네에서 누가 어떤집에 아들낳았다는 말만 들어도
일주일씩 끙끙앓고 들어 누워 있었다고 해요.
남들은 아들도 쑥쑥 잘 낳는데 나는 왜 딸만 낳느냐고요.
우리 선배언니 힘내시고요.
요즘은 딸들이 더 효녀이고 딸들이 엄마한테는 더 잘하죠.
아들이 없는 만큼 키워놓으면 딸들이 그 열배 백배 잘 할거라고 말하고 싶어요.
언니가 앞으로도 당당하고 자신있게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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