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글쓴이 이정남

등록일 2009-01-07 13:41

조회수 2,866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옛말이 무색할 정도로

요즘은 부부싸움도 심하게도 하고 끝까지

자기의 의견을 강조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20년 주부의 경험담입니다.

부부싸움을 하고나서 처음에는 화가나서 제가 집밖으로 뛰쳐 나간적이 있었어요.

열이나서 나가기는 했는데 그 상황에서 딱히 갈곳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놀이터에 가서 벤치에 앉아 있는데 그때가 여름이라서 모기가 자꾸만 물어서

도저히 그대로 앉아 있지를 못하겠더군요.

급하게 나오다보니 주머니 안에는 돈도 하나도 없고...

동네 마트에 가서 외상으로 아이스크림을 몇개 사들고 집으로 들어갔죠.

어디갔다 왔냐고 묻길래 -아이스크림 사로 갔다왔다 왜?-

그렇게 대답하고요.

그 다음에 또 싸우고서 대문을  '꽝' 하고 닫고 집을 나와서

우리집 맞은편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우리집을 내려다보고 있었지요.

남편이 그래도 걱정이 되었는지 지하실로 옥상으로 나를 찾아다니고 있더군요.

순간 웃음이 나오고 깨소금 맛이라는 고소함도 느꼈지요.

다음에는 남편이 화가나서 집을 나가고 말았어요.

저녁때 싸웠는데 12시가 넘어도 집에를 들어오지 않는겁니다.

밥을 먹을 수도 없고, 잠을 잘 수도 없고 안절부절하며 새벽 2시 넘었는데

그때서야 남편은 술에 취해 고주망태가 된 채로 집에 들어왔어요.

남편이 집에 들어왔다는 것에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저녁때 싸웠다는 것은 까맣게 잊고

아침에 먹을 북어국 끓일 준비를 하고 잤어요.


지금은 부부싸움을 하면 서로가 열받아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대문을 잠그고 못나게 하지요. 일단 밖으로 나가면 화난 상태에서는

어떤 돌발적인 생각을 할지도 모르니까 서로가 그것을 미연에 막는거지요.

저희집은 철칙이 있습니다.

부부싸움은 집안에서 끝내고, 잠들기 전에 풀고 자자.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986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22343   [바람의나라] 호동이 누구의 아들이냐고? 함박웃음..2009-01-081899
22342   자녀 교육을 위한 10계명 이미란2009-01-071951
22341   [아내의 유혹] 드디어 은재가 복수를... 꽃사슴2009-01-071994
22340   네 딸의 엄마 이정남2009-01-071872
22339   [SOS 24 ] '이웃의 위험한 식사' 이미선 2009-01-071836
22338   주자의 열가지 후회 타이타닉..2009-01-071939
22337   세월과 인생 러블리2009-01-072021
22336   부부싸움 이정남2009-01-072867
22335   꽃남꽃남..재밌군요~!! 또미2009-01-071911
22334   아침뉴스 꿀돼지엄..2009-01-072018
22333   지란지교를 꿈꾸며 이정남2009-01-061887
22332   아내의유혹 안개꽃2009-01-062058
22331   자녀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말은 ... 이정남2009-01-061924
22330   어제밤 뉴스 함박웃음..2009-01-061942
22329   군포 여대생 실종사건 찌질이2009-01-051945
22328   너는 내운명 함박웃음..2009-01-052027
22327   아내와 여자 꽃사슴2009-01-052921
22326   2009년 미즈는 어떤 행복을 꿈꾸는가? 미클2009-01-052072
22325   인간극장을 보고 이정남2009-01-051957
22324   동네 할머니 이정남2009-01-052079
22323   껌의 진실 레몬2009-01-041754
22322   스폰지 2.0 꽃사슴2009-01-042107
22321   윗층에서 떡국을... 이정남2009-01-032175
22320   세계도시 탐험 꾸물꾸물..2009-01-031908
22319   아들의 용돈 이정남2009-01-031749
22318   친정엄마같은 할머니 이정남2009-01-031895
22317   내사랑 금지옥엽 도니2009-01-031804
22316   섹시배우 안소영 안개2009-01-033586
22315   칼라떡국 퓨전2009-01-021828
22314   너는 내운명은 보셨소... 퓨전2009-01-021825
22313   큰언니 보셨나요. 레몬2009-01-021770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