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란 옛말이 무색할 정도로
요즘은 부부싸움도 심하게도 하고 끝까지
자기의 의견을 강조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20년 주부의 경험담입니다.
부부싸움을 하고나서 처음에는 화가나서 제가 집밖으로 뛰쳐 나간적이 있었어요.
열이나서 나가기는 했는데 그 상황에서 딱히 갈곳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놀이터에 가서 벤치에 앉아 있는데 그때가 여름이라서 모기가 자꾸만 물어서
도저히 그대로 앉아 있지를 못하겠더군요.
급하게 나오다보니 주머니 안에는 돈도 하나도 없고...
동네 마트에 가서 외상으로 아이스크림을 몇개 사들고 집으로 들어갔죠.
어디갔다 왔냐고 묻길래 -아이스크림 사로 갔다왔다 왜?-
그렇게 대답하고요.
그 다음에 또 싸우고서 대문을 '꽝' 하고 닫고 집을 나와서
우리집 맞은편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우리집을 내려다보고 있었지요.
남편이 그래도 걱정이 되었는지 지하실로 옥상으로 나를 찾아다니고 있더군요.
순간 웃음이 나오고 깨소금 맛이라는 고소함도 느꼈지요.
다음에는 남편이 화가나서 집을 나가고 말았어요.
저녁때 싸웠는데 12시가 넘어도 집에를 들어오지 않는겁니다.
밥을 먹을 수도 없고, 잠을 잘 수도 없고 안절부절하며 새벽 2시 넘었는데
그때서야 남편은 술에 취해 고주망태가 된 채로 집에 들어왔어요.
남편이 집에 들어왔다는 것에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저녁때 싸웠다는 것은 까맣게 잊고
아침에 먹을 북어국 끓일 준비를 하고 잤어요.
지금은 부부싸움을 하면 서로가 열받아서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대문을 잠그고 못나게 하지요. 일단 밖으로 나가면 화난 상태에서는
어떤 돌발적인 생각을 할지도 모르니까 서로가 그것을 미연에 막는거지요.
저희집은 철칙이 있습니다.
부부싸움은 집안에서 끝내고, 잠들기 전에 풀고 자자.






>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