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나(?)
거울앞에 서있는 저 중년의 아줌마는 누구인가!
늘 보았지만 낯선 한 아줌마가가 나를 마주하고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막바지에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모두가 날씨보다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것같다
항상 IMF인 살림에 몇년째 얼어붙은 생활고로 힘이든 이때
난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체면때문에 ,남의 시선때문에 ,
알몸으로 나자신을 바라보는것에 겁을 먹고 있는 나를 보았다.
항상 말로 ,생각으로 ,무엇이든 이겨낼것 같았던 위선의 내모습에
나는 너무 오랬동안 속고 있었기에 막상 현실이 모든것을 내려놓아야 하는이때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중년 아줌마인것을 인정할 수밖에없는것을...
작은집으로 이사하는것도 ,자본금이 없어서 초라하게 무엇인가를 시작해야 한다는것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첫번째 과제가 주변 사람들에 대한 체면을, 거치레를 버리는것
가난보다 더 힘든것이 보이지도 않는 자존심이라니...
그동안 무엇때문에 이렇게 삶이 버거웠던가(?) 그것은 집착과 체면이었다
그동안 이런 내 모습에 남편과 가족 모두가 너무 힘이 들었을것 같았기에
이런 환경을 만든 남편에 대한 미움 보다는 오히려 거치레에 집착하여
분수에 맞지않게 살아오느라 이런 어려운 시기에 도움은 못되고 힘든 환경을
만든 철없는 나자신에 대하여 반성이 된다. 좀더 지헤롭게 살고 알뜰하게 살았더라면...
남편에게 말했다 . 용기는 안나지만 무릎을 꿇고...잘못 살아온 나를 용서 해달라고...
마음을 바꾸고 나니까 이제 완전히는 아니지만 체면을 내려놓을 수 있을것같다.
세상 사람들은 어차피 내가 생각하는것 보다도 내게 그렇게 관심이 많지 않을테니까...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 그렇지만 아직 쬐끔 두려운걸...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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