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글쓴이 .상인맘

등록일 2009-11-23 11:39

조회수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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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아버지와 신랑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너무도 닮은 성격탓에 사이에끼인 어머니와 저만 죽을 맛입니다 

너무도 정확하게 가르고 톡톡 털어내는 성격은 피붙이의 잘못도 용서하지 못하는

너무도 배려가 부족한 성격이라 힘든것은 당사자들이 아닌 주변사람입니다


그런성격의소유자인 저희 아버님이 보너스 인생이라 말씀하시는 제이의생을 살고 계십니다

지난해 연말에 위암 수술을 받으시고 모든 생각의 기준 점이180도 바뀌신겁니다

3년전 집안의 이모님의 시누이를  머나먼 이국땅에서 너무도 힘들고 서럽게 한 일이 있었는데

아버님이 아시면 큰일 난다고 쉬쉬하고 넘어갔었죠

그리고는 텍사스에 사시는 이모님이 툭하면 시누이가살고있는 애틀란타에 오셔서 주무시고 가시고한다더군요  


그런데 이번 가을 그 이모님이 어머님에게 자기가 필요한것들을 준비해서

미국으로 보내달란 연락이온거에요

동안에도 자기가 필요한걸 이것저것 보내달라고했는데 애아빤 모른거죠

더군다나 이번엔 고추를사서 일일이닦아서 고추가루를 내서 보내달라고 한걸

저녁 늦은 시간에 어머니가 그일을 하고 계셨는데 애아빠가 보고 뭐하시냐고 여쭈니까

이모님이부탁한거라 말씀하시니까 순간 애아빠가 열이 받아서

아버님께 드릴 말씀이 있으니 앉아 보시라고 그러데요


그리고는 삼년전 일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나열해서 이야기를 한거에요

옛날같으면 아버님이 그즉시 전화기를 들었어야 하는데 아버님하시는 말씀이

피붙이가 뭐냐 서로 허물이 있으면 덮어주고 넘어 가는거지

이제사 그런이야기를 하면 뭐하냐고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애 아빤 이모님이 너무 뻔뻔하다는 거죠

서로 할말은 하고 살자고 그냥 참고 넘어가니까 사람 무시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일이 발단이되어서 두 부자간에 싸움이 났는데 벌써 한달이 넘었어요

저희는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데 애아빠의 직업상

부모님댁에서 지내야 할일이 많은데 발길을 딱 끊고 안가겠다고 하네요 


그후로 아버님은 내가 이나이에 아들한테 저런대우 받으며 살아야하냐고 말씀하시고

편치도 않은 몸으로 약주를 하신다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네요

또 그모습을 지켜보고 계시는 어머님은 눈물로 지새고 계시네요

애아빠는 자식을 무시하는데 왜가냐고 단호하게 안간다고 버티고

이럴땐 어찌해야할지모르겠네요

작은일로 시작된 싸움에 부자간의 연을 끝는다고 버티니 어찌해야할지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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