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 상 ...

글쓴이 이순정

등록일 2009-10-28 13:10

조회수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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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부로 지내면서 직장다니고 있는 20개월 접어 들어가는 초보엄마랍니다.

결혼해서 3년 가까이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늘 스트레스 받으며

병원을 다니며 생활한지 1년 만에 아이가 생겼죠~~~

그렇게 우리부부에게 왔던 아이가 벌써 20개월이 되었어요...


임신 6개월까지 직장을 다니다가 조산기가 있어서 회사를 그만두며

하루하루를 집에서 컴퓨터를 하며 지냈죠...

그래서 그런지 예정일보다 4일 늦게 이 세상을 나온 우리 아이.

병원에 도착한지 한시간만에 엄마 고생시키지 않고 자연분만 했어요.

그 아이는 2.9kg로 아주 작은 몸짓으로 엄마, 아빠를 만났죠.


퇴원해서 친정에서 산후조리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바로 모유수유였답니다.

친정언니가 젖이 돌지 않아서 조카를 분유로 키운 것을 봐서 그런지

모유를 먹여야 겠다는 집착이 정말 대단했어요.


게다가 그렇게 조그만 아이가 고집은 얼마나 세던지...

엄마인 저와 아이가 서로 통하지 않아서...

긴 실갱이 끝에 젖을 물곤 했어요.

그럴때마다 옷과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죠..

지금 생각해도 정말 식은땀 줄줄 흐릅니다.. ㅎㅎ

결국은 모든 걸 아이에게 맡기고 제 몸을 포기하니 아이가 쉽게 젖을 물더군요.


그렇게 9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 아이와 보냈고..

아이와 함께 울고 웃으며 보냈지만...

대화가 통하지 않는 아이와 하루종일 지내다보니~~~

우울증을 겪게 되었어요.

모유를 먹이니 약을 함부로 먹게 되지도 않고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나만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하나가 바로 '직장'이였답니다.


힘들지만 직장을 다니면 그나마 마음이 안정될 거라는 믿음으로

인터넷을 뒤지며 저에게 맞는 직장을 찾아 출근을 하게 됐어요.


물론, 9개월 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우선은 제가 안정을 되찾아야 아이의 육아에 대한 긍정적일 거라 생각하며 결정했어요.

아이의 젖을 떼지도 않은 상태에서...

직장 근무시간에 직장상사의 눈치를 보아가며

젖량이 줄지 않도록 틈틈히 모유를 유축했어요.

유축한 모유를 냉동해서 퇴근시엔 모유저장가방에 담아 가며 아이가 먹을 수 있도록 했어요.


하루 두번 내지는 세번 정도 유축을 하는데...

휴대용 유축기가 망가지는 바람에 손으로 짜기를 4개월 정도 하니

가슴을 시퍼런 멍이 가시지 않았죠.


아이는 낮동안은 그렇게 유축된 모유를 젖병으로 먹었고

엄마와 함께 있을때는 수시로 젖을 먹었답니다.

떨어져 있다보니 밤중수유는 기본이였구요.


그런 아이가 돌 무렵이 되자 유축된 모유를 거부하고 밥을 먹었어요.

그 때부터 직장에서 유축하는 것을 중단했죠.


모유를 먹이는 엄마라면 다들 느끼는 거겠지만..

아이가 엄마의 젖을 먹으며 웃으며 장난치는 모습이 제일 사랑스러울거에요.

저 역시 그랬기에... 주변에서 모유를 끊으라고 조언할 때도 전 귀담아 듣지 않았어요.

아이가 말귀를 알아들으면 저절로 모유를 끊을 수 있을 거라고 하면서 말이죠.


정말... 그런 제 바램이 현실로 나타났어요.

19개월이 조금 지난 얼마 전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웃으며 끊었답니다.

가슴에 빨간약을 바르고 "엄마 아퍼~~ 이젠 찌찌 먹지 말자." 했더니

아이가 "응"하며 대답을 하더라구요.

먹고 싶어 옷을 들추지만... 이내 곧 고개를 저으며 안된다는 행동을 했어요.

그렇게 일주일 정도 반복된 행동을 했지만, 먹지는 않네요.

안도감이 느껴지면서도 섭섭한 이 감정을 뭘까요?

아이의 사랑스런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앞서서 그런지

서운함이 더 많이 들어요.


하지만.. 직장맘으로서 19개월까지 모유를 먹였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

그런 엄마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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