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각자의 영화관

글쓴이 SarA

등록일 2009-10-13 23:20

조회수 2,405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이윤기 감독의 새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제작이 중단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침울해졌다.


<멋진 하루>를 보고 완전 그의 마니아가 될 것 같았는데,


그래서 새 영화의 개봉일만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반이나 찍은 상태에서 투자자를 못찾고 표류중인 것이다.


<멋진 하루>가 얼마나 괜찮은 영화였는지,


하지만 투자란 결국 전작의 흥행실적만을 왈가왈부하겠지.


자본가들이 그의 진가를 인정하지 않는다해도


나는, 이처럼 세련된 정서를 표출하는 감독이 이 땅에 있다는 사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사람들이 CG의 현란함에만 현혹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실미도>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사례와 경험치가 있으니까.


그러나 여전히 문화적 다양성은 요원하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결국 진부한 사랑에 관한 얘기고,


그래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그다지 자극하진 않겠지만,


그의 영화가 어느 한순간 심장 깊은 곳을 후벼 팔 때의 그 격한 감정의 파동을 공유하고 싶다.


감정이 그토록 정제되어 파동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흥행코드에 철저히 부합하지도,


양념을 잘버무리는 영악함도 없는 감독이지만 나는 알 것 같다.


그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바로 나같은 이들 각자를 위함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그가 의기소침하지 않고 이 영화를 끝까지 완성해내길 바라마지 않는다.


그들 각자의 영화관은,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되어야만 한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7,115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21712   청태산 자연 휴양림으로 단풍구경 가세요^^ 2 니모2009-10-221774
21711   어린시절 기억하세요? 2 하루양2009-10-221878
21710   애를 선다네 12 만석2009-10-222398
21709   아 무기력해지는 하루 ㅠ 2 젊음의행..2009-10-221779
21708   article is deleted 맘마미야..2009-10-222594
    울신랑이랑 비슷 해피데이..2009-10-231129
21707   오랫만에 들어왔네요!! 1 바람2009-10-221332
21706   인생은 연극이다~ 박소영2009-10-221711
21705   청계천의 담쟁이 현이2009-10-221510
21704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iris2009-10-221674
21703   잠.. 이겨울님..2009-10-221400
21702   담백한 시월, 시월, 시월 새벽처럼..2009-10-211984
21701   누나들의 로망 유승호의 헤어스일로 로맨틱하게~!!! 삼각김밥..2009-10-211716
21700   아이가 많아서 신종플루 걱정되네요 별이맘2009-10-212299
21699   착각.. 2 이겨울님..2009-10-211722
21698   가을엔 음악... 또미2009-10-211376
21697   도봉산 당풍구경 하세요 2 현이2009-10-212564
21696   전역 후의 삶.. 2 꼼앵이2009-10-202464
21695   가을이 깊어 가네요 억새 구경하세요 2 현이2009-10-201207
21694   울아들이 자꾸 깨네요 이겨울님..2009-10-201415
21693   어제 아들맘2009-10-191267
21692   엄마 바람나겠네.. 또미2009-10-192236
21691   빨간 색연필과 어머니 순간2009-10-191760
21690   마음에 가을바람이 불어요~ ㅎ; 곰이네2009-10-191255
21689   하이여~~ 1 이겨울님..2009-10-192115
21688   양평의 황금들녘 2 현이2009-10-192080
21687   판타스틱 보고싶어 글올립니다 1 찰리2009-10-192853
21686   울아들과 채소나라 고고씽보고~ 이겨울님..2009-10-181226
21685   족두리꽃 현이2009-10-182086
21684   외포항에 새우젓 맛보러 오세요 ham2009-10-172180
21683   메리골드에 취해 보세요 현이2009-10-171440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