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감독의 새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제작이 중단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침울해졌다.
<멋진 하루>를 보고 완전 그의 마니아가 될 것 같았는데,
그래서 새 영화의 개봉일만 손꼽아 기다려왔는데.
반이나 찍은 상태에서 투자자를 못찾고 표류중인 것이다.
<멋진 하루>가 얼마나 괜찮은 영화였는지,
하지만 투자란 결국 전작의 흥행실적만을 왈가왈부하겠지.
자본가들이 그의 진가를 인정하지 않는다해도
나는, 이처럼 세련된 정서를 표출하는 감독이 이 땅에 있다는 사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사람들이 CG의 현란함에만 현혹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실미도>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사례와 경험치가 있으니까.
그러나 여전히 문화적 다양성은 요원하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결국 진부한 사랑에 관한 얘기고,
그래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그다지 자극하진 않겠지만,
그의 영화가 어느 한순간 심장 깊은 곳을 후벼 팔 때의 그 격한 감정의 파동을 공유하고 싶다.
감정이 그토록 정제되어 파동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흥행코드에 철저히 부합하지도,
양념을 잘버무리는 영악함도 없는 감독이지만 나는 알 것 같다.
그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바로 나같은 이들 각자를 위함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그가 의기소침하지 않고 이 영화를 끝까지 완성해내길 바라마지 않는다.
그들 각자의 영화관은,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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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오드리햅번의 티파니에서 ~가 아니군여
사라님과 어울리는 영화같은데 말이져 ^^
전 설경구 나오던 사랑을 놓치다가 좋았네여
두사람이 현실에선 맺어졋지만 ~`
답글
SarA
음...저는 설경구 때문에 해운대도 안봤어요.
공과 사를 구분해야겠는데, 전 여전히 그들이 용서되지 않아요.
마치 나와 내 딸이 당한 일처럼 분노가 가라앉지 않아요.
일종의 조강지처 컴플렉스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것들 나오는 영화는 절대 돈주고 안볼거예요.
금세기 최고의 작품이 탄생했다 하더라도 말이죠.
또미
멋진 하루..가 괜찮았구나..^^; 못봤음..
음,,그러고 보니 나는 문화를 즐기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그냥..한두편 영화나 가끔 보고..
여기는 연극도 공연도 잘 없으니..
대신..대자연을 많이 보긴하는데..ㅎㅎㅎ 이건 문화의 다양성에 끼워주는지..모르겠네.
답글
SarA
영화가 그나마 가장 적은 비용으로 소비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니까.
멋진 하루는,,,재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겐 다소 지루할지도 모르겠다만,
후반부에 하정우와 전도연이 헤어지는 무렵에 울컥 했지.
잔잔한 프랑스 영화를 한 편 보고난 그런 느낌.
성폭행을 화두로 담은 <여자,정혜>도 인상적이야.
대자연 속으로 풍덩 들어가면 좋은 여가생활이고 문화생활이 되겠지..문화가 머 별거니..^^
미즈천사
SarA 님 기다리던 영화가 제작을 중단한건가요?
아...요즘에 종종 투자가 중단되는 경우가 있는것 같아요.
경기가 어려워서 투자도 활성화가 안되나??
"감독님"힘내시고, SarA님 계속 응원과 관심으로 힘실어주세요!!
답글
SarA
실물경기가 빨리 회복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