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심은 고구마 캐기~

글쓴이 방울이

등록일 2009-10-13 15:22

조회수 1,758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봄에 아버지를 따라가서 심은 고구마가 추석때 가보니 다 자라 캘때가 되었더라고요~

남편과 함께 아버지를 도와 고구마와 깨를 심었었는데.. 평소엔 그냥 가져다 먹을때보다 기분이 남다르더라고요..호호

저희 아빠도 실은 서울에 사세요.. 할머니만 혼자 시골에 계시는데 큰삼촌과 아빠는 봄이면 시골에 내려가셔서 할머니를 도와 밭에 이것저것을 심으신답니다. 여름에 땡볕에서 깻모를 열심히 옮겨 심었었는데..ㅋㅋ 그때 정말 살 많이 탓거든요..그 깻모가 다 자라서 이젠 깨를 털때가 다 되엇지 모에요..

착한 남편때문에 힘든일도 참 말없이 잘해요..재밋어 하는거 같기도 하고요..^^

결혼한지 일년하고도 6개월이 되어가는 저는 초보 주부랍니다. 언제나 내편인 우리 오빠에게 전 늘 고마워요. 한번도 성질부려본적 없고..늘 나밖에 모르는 우리 오빠.. 한번은 집안살림과 회사일로 힘들어서 오빠랑 다투었는데 어머니가 마침 그때 오빠에게 전화를 하신 바람에 싸운게 다 들통나고 말았죠..어머님이 바로 오셔서(저희집과 5분거리에요^^;;)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아가.. 너무 힘들게 다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아라..청소도 좀 대충하고.. 남편한테 좀 도와달라고도 하고 그래.. 마른몸에 그렇게 다 하려고 하니 더 마르지..청소도 대충하고 살어..누가 너 흉보니? 좀 니몸 편하게 살거라.." 그러시는거에요.. 정말 어머님께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해서 정말 엉엉 울엇답니다. 그런말씀을 하시는 어머니께 오빠는 "어머니..애한테 그러지 마세요..불쌍해요..너무 힘들어해서..제가 도와주는데도 한계가 있고.." 이러는거에요.. 제가 어머니였다면 무지 서운하셨을꺼에요..아들 키워봤자 지 마누라밖에 모르고.. 저도 울 오빠같은 아들나올까바 걱정이에요..마누라는 좋지만..ㅋㅋ

아무튼 어떤 상황에서는 제 편이 되어주는 오빠에게 늘 고마울 뿐이에요..

그래서 저도 알뜰하고 현명한 와이프가 되려고 하는데 쉽지만은 안더라고요^^;;

더 추워지기 전에 오빠와 바람좀 쐬고 와야겠어요.. 아기 없을때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야지..

저 참 못된 와이프에요.. 좋은 사람인거 알면서도 작은 잘못하나에 성질부리고.. 내 가족한테 잘해야하는데..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오빠한테 푸는거 같아요..ㅠ,ㅠ

저 진짜 못됬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있어요.. 우리 좋으신 시부모님과 오빠한테 잘해야지..착한 와이프..착한 며느리 되야지 하고 말이에요..호호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글수 글수(37,115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21712   청태산 자연 휴양림으로 단풍구경 가세요^^ 2 니모2009-10-221773
21711   어린시절 기억하세요? 2 하루양2009-10-221877
21710   애를 선다네 12 만석2009-10-222398
21709   아 무기력해지는 하루 ㅠ 2 젊음의행..2009-10-221778
21708   article is deleted 맘마미야..2009-10-222594
    울신랑이랑 비슷 해피데이..2009-10-231129
21707   오랫만에 들어왔네요!! 1 바람2009-10-221332
21706   인생은 연극이다~ 박소영2009-10-221711
21705   청계천의 담쟁이 현이2009-10-221510
21704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iris2009-10-221674
21703   잠.. 이겨울님..2009-10-221400
21702   담백한 시월, 시월, 시월 새벽처럼..2009-10-211984
21701   누나들의 로망 유승호의 헤어스일로 로맨틱하게~!!! 삼각김밥..2009-10-211715
21700   아이가 많아서 신종플루 걱정되네요 별이맘2009-10-212299
21699   착각.. 2 이겨울님..2009-10-211719
21698   가을엔 음악... 또미2009-10-211375
21697   도봉산 당풍구경 하세요 2 현이2009-10-212563
21696   전역 후의 삶.. 2 꼼앵이2009-10-202462
21695   가을이 깊어 가네요 억새 구경하세요 2 현이2009-10-201206
21694   울아들이 자꾸 깨네요 이겨울님..2009-10-201415
21693   어제 아들맘2009-10-191265
21692   엄마 바람나겠네.. 또미2009-10-192236
21691   빨간 색연필과 어머니 순간2009-10-191760
21690   마음에 가을바람이 불어요~ ㅎ; 곰이네2009-10-191254
21689   하이여~~ 1 이겨울님..2009-10-192114
21688   양평의 황금들녘 2 현이2009-10-192080
21687   판타스틱 보고싶어 글올립니다 1 찰리2009-10-192853
21686   울아들과 채소나라 고고씽보고~ 이겨울님..2009-10-181225
21685   족두리꽃 현이2009-10-182085
21684   외포항에 새우젓 맛보러 오세요 ham2009-10-172179
21683   메리골드에 취해 보세요 현이2009-10-171440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