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아버지를 따라가서 심은 고구마가 추석때 가보니 다 자라 캘때가 되었더라고요~
남편과 함께 아버지를 도와 고구마와 깨를 심었었는데.. 평소엔 그냥 가져다 먹을때보다 기분이 남다르더라고요..호호
저희 아빠도 실은 서울에 사세요.. 할머니만 혼자 시골에 계시는데 큰삼촌과 아빠는 봄이면 시골에 내려가셔서 할머니를 도와 밭에 이것저것을 심으신답니다. 여름에 땡볕에서 깻모를 열심히 옮겨 심었었는데..ㅋㅋ 그때 정말 살 많이 탓거든요..그 깻모가 다 자라서 이젠 깨를 털때가 다 되엇지 모에요..
착한 남편때문에 힘든일도 참 말없이 잘해요..재밋어 하는거 같기도 하고요..^^
결혼한지 일년하고도 6개월이 되어가는 저는 초보 주부랍니다. 언제나 내편인 우리 오빠에게 전 늘 고마워요. 한번도 성질부려본적 없고..늘 나밖에 모르는 우리 오빠.. 한번은 집안살림과 회사일로 힘들어서 오빠랑 다투었는데 어머니가 마침 그때 오빠에게 전화를 하신 바람에 싸운게 다 들통나고 말았죠..어머님이 바로 오셔서(저희집과 5분거리에요^^;;) 저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아가.. 너무 힘들게 다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아라..청소도 좀 대충하고.. 남편한테 좀 도와달라고도 하고 그래.. 마른몸에 그렇게 다 하려고 하니 더 마르지..청소도 대충하고 살어..누가 너 흉보니? 좀 니몸 편하게 살거라.." 그러시는거에요.. 정말 어머님께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해서 정말 엉엉 울엇답니다. 그런말씀을 하시는 어머니께 오빠는 "어머니..애한테 그러지 마세요..불쌍해요..너무 힘들어해서..제가 도와주는데도 한계가 있고.." 이러는거에요.. 제가 어머니였다면 무지 서운하셨을꺼에요..아들 키워봤자 지 마누라밖에 모르고.. 저도 울 오빠같은 아들나올까바 걱정이에요..마누라는 좋지만..ㅋㅋ
아무튼 어떤 상황에서는 제 편이 되어주는 오빠에게 늘 고마울 뿐이에요..
그래서 저도 알뜰하고 현명한 와이프가 되려고 하는데 쉽지만은 안더라고요^^;;
더 추워지기 전에 오빠와 바람좀 쐬고 와야겠어요.. 아기 없을때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야지..
저 참 못된 와이프에요.. 좋은 사람인거 알면서도 작은 잘못하나에 성질부리고.. 내 가족한테 잘해야하는데..저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오빠한테 푸는거 같아요..ㅠ,ㅠ
저 진짜 못됬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있어요.. 우리 좋으신 시부모님과 오빠한테 잘해야지..착한 와이프..착한 며느리 되야지 하고 말이에요..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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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미
아,,이거 자랑인거죠?ㅋㅋ
어머니 정말 좋으시네요. 돈도 안들고 힘들지도 않은 말 몇마디를..따뜻하게 못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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