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흘리개 어린시절엔 이런 추억이 있다..
덤블링... 달고나... 떡볶이집... 고무줄... 공기놀이... 부루마블..
아파트 단지내에 엄청난 붐이 일었던 롤라와 스케이트 보드...
병아리 모자쓰고 아침에 신호등 앞에서 깃발들고 했던 노동...
교실의 난로와 그 옆에 도시락들...
한번쯤은 어깨에 매어보았을 따뜻한 휴대용 보온밥통...
그리고 우리의 입을 즐겁게 했던...
아폴로... 쫀득이... 어포... 뽀빠이... 별사탕...
문방구앞 뽑기기계등...
매년 봄씨즌이면 나타나던 기계병아리 아저씨..
일주일도 안돼 죽어버린 병아리를 보며 울던 기억도..
일년에 두번정도 나타나 색이 있는 찰흙으로..
신기에 가까운 손재주로..
모든지 만들어 버리던 아저씨..
내 기억엔 엄청난 유행이었다...
소풍가는날 비가와서 학교 교실에서 놀았던 기억..
동네놀이문화..
돌맹이 갖구 노는 망치기.. 닭싸움.. 다방구.. 숨바꼭질.. 무궁화꽃이...
베타 비디오가 귀하던 시절..
친구네 옹기종기 모여서 즐겁게 보았던 서부영화와 성룡의 취권..
프로야구가 시작하면서..
글러브 없이 테니스공 내지 고무공 하나로 했던 짬뽕...
프라모델(조립식) 만들기...
방학때면 숙제로 주던 탐구생활..
논바닥에 들어가 미꾸라지도 잡아보고..
가끔 관악산에도 올라가 가재도 잡아보며
잡다보면 아이들의 다리에 붙어있던 빨간 거머리..
개구리 뒷다리나 메뚜기도 호기심에 구워먹어보고..
가지서리하다 주인 아저씨한테 잡혀 혼나도 보고..
하지만 모든것이 즐겁고 달콤하며 맛있었던 그때..
새학기가 시작되면 지난 달력으로 새교과서도 싸보고..
누군가를 혼자 좋아하는 짝사랑이란것을
짝사랑인줄도 모르고 그 소녀만 보면 가슴도 뛰어보고..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던 기억도...
기억속에 모든것을 끄집어낼 수 없듯이..
모든것도 글만으로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추억거리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스스럼없이 순수하며 순진했고
그땐 모든것이 마냥 즐겁고 좋았던 것 같다...
조금씩 커가면서 이런 기억도 있다..
학교앞 분식집.. 짤짤이.. 워커맨.. 미팅...
신당동 떡볶이.. 로보트춤.. 롤라장.. 브레이크 댄스..
죠다쉬.. 뱅뱅.. 리바이스.. 써지오 바렌테등.. 청바지들...
나이키.. 아식스.. 미즈노.. 프로스펙스.. 프로월드컵..
가방과 신발들... 그외 유사품도..
그냥 스펙스와 월드컵.. 나이키와 유사한 나이스와 페가수스..
그밖에 기타등등...
엑시트.. 빌리지.. 옷과 쇳덩이 달린 벨트...
한번쯤은 누구나 집에 사달라구 졸랐던 기억이..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안좋은 것들은 그때 많이 접하기 시작한것 같다..
싸움질.. 주먹이 안되면 의자도 들어보고 돌도 들다가..
소위 말하는 부지기수에 다구들도..
미성년에 맞지 않는..
담배.. 술.. 당구장.. 나이트.. 빠.. 그밖에 더 안좋은...
그리고 우리집처럼 드나들던 파출소..
사춘기에 민감함과 짜증속에..
사랑이란 것도 처음 경험했던...
조금씩 더 카가면서...
나름대로 철도 들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을때 냉혹했던 현실..
무기력한 나 자신에 대한 후회들..
차츰 사회에 적응하기 시작할땐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날라오는 입영통지서..
그리고 짧고도 길었던 군복무 시절을 보내고..
또 다시 시작한 사회생활들...
그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많은 사람들을 경험하며..
여러번의 시행착오속에 실패란 단어에 뜻을 몸으로 느껴보며..
되돌릴수 없음에 모든것을 다시 시작해야 했던 그 겨울..
일일히 글로 얘기하자면 밤을 새고 써보아도 모자르는..
안좋았던 일들도 많았지만 그래도 좋았던 일들이 더 많았기에...
끝이 없는 기억과 추억속에 그리움들...
지금에 와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땐 마냥 즐겁고 좋았던것 같다...
돌아갈수 없음을 알기에 더 좋았던것 같다...
어느덧 2009년도 10월이 지나가고 있고..
세월은 왜 그렇게 빠르게만 느껴지는지..
지난 여름 어느날이던가..
비내리던 밤길을 혼자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게 헤메이다가..
그렇게 혼자 걷다가 정신을 차렸을때..
나도 모르게 서있던 곳..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
그 학교 정문 앞에서 멍하니 서버린적이 있었다...
그리고..
순간 내 눈가에 맺히던 눈물...
무엇이 나를 그렇게 이끌었는지..
어떤 그리움이 남아있었던건지..
세월이 흐를수록..
한살씩 더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렇게 그리워하나 보다......
그래서 이렇게 더 아쉬워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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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내 나이만큼 속도로 세월은 간다네여
가끔씩 뒤돌아보는것도 좋겟지만
앞만보고 살기에도 세월은 너무 빠르네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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