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다이어트 할 거야."
나이를 한 살씩 먹을 때마다 다향이가 말합니다.
그럴 때 마다 위로를 해줍니다.
"아니야 다향아. 넌 뚱뚱한 게 아니라 통통한 거야."
유아기 때만 해도 밝은 미소를 짓던 아이가
어느덧 자라서 볼멘 소리로 부정을 합니다.
"아냐, 뚱뚱한 거야."
"....."
그러면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합니다.
때로는 굶기도 하고, 생식만 먹기도 합니다.
(물론 하루 이상 지속된 적이 없습니다만)
과일만 먹겠다고 과일을 잔뜩 먹기도 합니다.
아비의 입장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 지금 체중조절이 안 되면 두고두고 고생할 테니
힘들더라도 애써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지금은 성장기니까 양껏 먹고 푹 자. 다 키로 다 갈 거야.'
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다향이는 늘 날씬해지고 싶어 합니다.
그래 수시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의지와는 달리 음식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고,
대부분은 게걸스럽게 먹습니다.
다이어트가 아니라 체중이 더 늘어납니다.
툭 하면 굶거나 양을 바짝 줄이다가 기회가 되면
- 주로 손님이 오시거나, 외식을 하거나 지금처럼 명절 때 -
잔뜩 먹습니다.
몸이 굶을 것에 대비해서 체지방을 더 축적하게 합니다.
그래 다향이한테 이야기를 해줍니다.
종이에다 아직 불지 않은 풍선을 그려가면서 설명합니다.
풍선 안에 물을 부었을 때, 그만큼의 양이 빠졌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를 비교해 가며 얘기합니다.
굶는 게 다이어트가 아니라 먹을 만큼 먹고,
그 이상 운동하는 게 - 땀 흘리는 게 - 다이어트라고 알려줍니다.
오전에 한 시간쯤 걷고, 오후엔 수영을 하자고 알아듣게 얘기해줍니다.
그런데,
"아빠, 난 그냥 굶어서 뺄래." 합니다.
그말을 듣고 버럭하고 말았습니다.
- 다향이는 열한 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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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미
다향이가 좋아하는 운동이 뭘까요? 아이들이 운동을 하기 싫어하는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
좋아하는 걸 하자고 하면, 잘 따라한답니다. 울 딸은 운동은 숨쉬기만 좋아하는데요. 다행으로 체질적으로 살이 잘 안 찌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입이 짧아서 잘 안 먹는 편이기도 한데요..체력이 저질이라 툭하면 코피를 쏟고 일요일엔 무조건 뒹굴면서 쉬어야 다음 일주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데...그래서 운동 겸 산책을 끌고 나가거든요.. 산책 싫어하는 애를 데리고 나갈 때, 아주 재밌게 해줍니다. 실컷 떠드는거지요. 친구 흉도 보고 길 걸으면서 연예인 흉내도 내고 웃긴 셀카찍기 놀이도 하고..우리가 젤 좋아하는 게 셀카찍기 놀이랍니다. 덕분에 휴대폰 사진은 진짜 눈 뜨고 못봐줄 사진들이 가득해요. ^^;
이건 운동이 아니라 노는거야..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다향이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만들..방법을 한번 찾아보세요. 본인이 빼고 싶다고 느낀다면..효과가 좋을 거 같아요.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운동을 싫어하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수영을 학고,
축구며, 농구, 야구 , 자전거 타기 모두를 좋아는 하는데
운동량에 비해 식탐을 한다는 게 문제이지요.
무얼 먹든 너무 맛있게 먹는 것 같아요.
SarA
밥상님이 음식을 넘 맛있게 해주셔서 그런거 아닐까여?
오늘부터 음식을 대따 맛없게 만들면 어떨까여?..^^
누봉이
울 딸도 열살때부터 다이어트 타령을 해서 오늘날까지도 계속 그 타령이 그타령입니다
다이어트한다고 하면서 맨날 과자사먹고 초콜릿사먹고 먹고 먹고 합니다.
다이어트는 입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ㅋㅋ
답글
밥상차리는 남자
앗! 다향이랑 똑같은 아이가 또 있었군요.
웃음이 나기도 하고, 동지애(?)가 느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