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니 밤 늦은 시간까지 택배차들이 아파트 단지로 들어와
여기저기 주인을 찾아 초인종을 누룹니다.
우리 아파트는 요즘 보기드문
엘리베이터없는 저층 (5층)아파트랍니다.
4층으로 이사온 지가 6개월 정도 지났답니다.
이전 주인의 이름을 단 물건들이 간혹 잘못 배달되기도 합니다.
어제도 사과상자로 보이는 큼지막한 상자를 앞에 두고
택배기사 아저씨가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물건을 받을 사람은 이사갔노라고 말을 하니
택배기사 아저씨 안색이 변하면서
입속으로 무어라 욕서을 내뱉더군요.
저야 어쩌겠어요. 조용히 문을 닫으려 하는데
계단아래로 남편이 올라오는 것이 보여 다시 문을 여는 순간
택배아저씨가 사과상자를 냅다 계단아래로 차서
우당탕타당하며 사과상자가 계단참으로 굴러떨어지는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지요.
그 순간을 위에서 제가 아래에서 남편이 동시에 보고있었고
두사람의 얼굴을 보고 아저씨는 뻘춤해 하더군요.
물론 4츨까지 무거운 상자를 낑낑 들고 올라오느라 힘들고
일은 밀려있는데 허탕친 것이 억울한 줄은 알지만
그래도 보내는 사람의 정성과 받는 사람의 기쁨을 생각해서
조금만 절제된 행동을 하셨더라면 하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풍족하고 여유있는 한가위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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