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너의 힘!

글쓴이 디토

등록일 2009-09-20 16:08

조회수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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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느날,

 

거실에 혼자 앉아 놀고 있던 해민이가 혼잣말을 한다.

 

'한거리 미워!'

  

발음이 잘 안 되어 한결이를 한거리라 했다.

 

 

입양 세미나 때 한결이 모습이 귀여워 몇 번 곁눈질했을 뿐

 

해민이의 맹렬한 질투심 때문에 제대로 한 번 쳐다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이름을 기억했을까?

 

 

 

그 뒤로 해민이는 가끔 말한다.

 

'한거리 딱 때려주고 도망갈 거야!'

 

나의 궁색한 답변이 이어진다.

 

'그럼 한결이 엄마가 앙앙 울거야.'

 

 

 

그뿐 아니라 TV에 어린아이가 나오면 녀석은 재빨리 내 얼굴을 살핀다.

 

'아가 쳐다보지 마! 아가 미워!'

 

이런 질투본능이 아이들에게 흔한 것인지  해민이의 개성인지 궁금하다.

 

 

 

해민이 설소대 수술이 원래 내일로 잡혔었는데

 

10월 1일로 연기했다.

 

글쎄 밤 12시부터 금식하라 해놓고는 수술을 낮 12시 지나서 한다니

 

그런 무성의는 나서 처음 봤다.

 

어린 환자를 12시간 이상 금식하라면 수술을 어찌 받으라고...

 

10월 1일엔 아침 첫시간에 수술이 된다니 열심히 기도하며 기다려야지.

 

 

 

혀 밑의 설소대를 약간 잘라주는 수술이라 간단하다고 하지만

 

전신 마취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은근히 두렵다.

 

작년 초 전신마취로 잠복고환, 탈장수술할 때는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로

 

얼떨떨하게 치루었는데 이번은 어느 정도 알고 하려니 근심 스럽네.

 

 

 

발음하는 데만 큰 문제가 없으면 어떻게 수술 안 하고 버티려 했건만

 

입양 세미나 때 식당에서 크게 느낀 바가 있어 수술 결심을 했다.

 

혀의 움직임이 둔해서 밥 먹는 속도가 느려도 이만저만 느린 게 아니었다.

 

쑥쑥 클 수 있는 아이를 설소대 때문에 못 먹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니

 

한시가 급하다.

 

수술 전까지 감기 걸리면 절대 안 되니까 온갖 처방을 다하며 공들이고 있다.

 

 

 

해민아..수술 하면 친구들 질투하는 거 그만하고 밥도 빨리 먹고

 

놀이치료도 잘 받고

 

내년엔 유치원 입학이라는 중차대한 행사를 치뤄보자꾸나!

 

  

 

(감기 안걸리게 하는 tip 하나 드립니다.

 

해민이처럼 기관지가 약한 아이들은 배즙이 최고인 듯 합니다.

 

환절기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배즙 한 컵을 먹이면

 

병원 갈 일이 확~~~줄더군요.

 

참고로 해민이는 한살림에서 나온 저농약 배즙 먹습니다. 도라지즙 4% 섞인 건데

 

아기때는 벌컥벌컥 잘 먹더니 지금은 아주 뺀질거려서 먹이기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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