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있었던 구혜선 & 사사키 이사오의 작은 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혜선양과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사사키씨의 합동 공연이라기에
조금은 기대를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좋은 후기는 적을 수 없겠습니다.
제 좌석은 2층이었습니다.
구혜선양이 CF모델로 출연하는 일본 커피음료 도토루가 국내 출시되는 것을 기념해서 배포한 초대권으로
관람했습니다. 아마도 2층 좌석은 대부분 초대권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총 10여곡으로 구성된 90분 정도의 연주회였습니다만
초반부의 2곡 정도가 끝난 후부터는 도저히 공연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2층 객석은 앞에서부터 5열 정도까지 관객이 들어와서 반 정도가 찬 상태였는데
초반부 끝난 이후로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비어있던 뒤쪽의 좌석에서 들리더군요.
뒤를 돌아보니 망원렌즈를 단 카메라를 들고 두 놈이 연신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습니다.
공연장 측에서 허가없는 촬영을 금지한다고 방송을 했었으므로
저렇게 대놓고 사진을 찍어댄다는 것은 기획사 측에서 허가를 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좌석이 통로 쪽이었으면 바로 일어서서 놈들과 떨어진 좌석으로 이동했겠지만
좌석이 중간이다보니 옆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자리를 옮기지도 못하고
7번째 곡 연주 때까지 분노를 억누르며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만 도저히 못참겠더군요.
무대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중에도 셔터 소리는 계속 들렸으니까요.
결국 7번째 곡 끝나고 나서 옆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초대권이 아니라 내 돈내고 티켓 구입했던 거라면 환불을 요청했을 겁니다.
기본적인 매너도 모르는 놈들에게 사진 촬영을 허가한 기획사 또한 매너 없기는 마찬가지라 하겠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구혜선양이 감독할 영화에 사용할 음악들로 구성되었다고 하던데
글쎄요. 초대받은 관객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준 이런 기획사의 공연은 역효과만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무대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공연 만나기가 왜 이리 힘든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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