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의 고민

글쓴이 누봉이

등록일 2009-08-26 07:56

조회수 1,199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실컷 다른 학교 다니다가 꼴랑 6학년때 1년간 다니고 졸업은 여기서 했단 이유로

아무튼 난 00 국민학교 졸업생이 되었고 이력서에도 남는 출신학교로 빼도박도 못하게 되었다.

(이력서에 국민학교 졸업도 기재하나여? 이력서 써본일이 하도 오래전이라서....)


도시에서 전학온 얼굴 하얗고 머리길고 치마와 구두를 즐겨신던.............(쓰고보니 꼭 소나기에 나오는

 소녀같군요 헐헐헐............ ) 어린시절의 나와 이십수년만에 다시 조우하게 된 것은 한참 유행하던

동창찾기 모임에 편승한 반창회였다.


암튼 그때의 희한했던 감정변화는 안바쁠때 올리기로하고,

어제 차를 몰고 지나가다 문득 초등학교 이정표를 보자 당시 반창회에 함께 참석하셨던

선생님의 말씀이 문득 생각이 나서 이 바쁜 아침에 내 집도 아닌 넘의 집에서

글을 올리고 앉아있게 된 것이다.


첫 반창회때 60%가 넘는 반창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고 그때까지 퇴직을 않고 현직을 지키고 계신

담임샘까지 모셨다.

어린 시절의 이런 저런 일화를 서로 주고받는데 샘이 문득 이렇게 말했다.


'내가 너거 갈칠때도 **이 때문에 힘들어죽겠더만 지금까지 그렇다 아이가'


** 이라하면 당시 우리 반 대표 문제아였다.

심심할때만 학교에 오는 애가 ** 이었는데,  나도 당시 선생님하고 **이 집에 찾아가기도 하고

'특별히 잘해주라'는 샘의 지령하에 우리 조에 들어온 **이와 요리실습도 같이 한 기억이 있다.

아무튼 졸업한지도 어언 삼십여년에 육박하는데 선생님과  **이가 무슨 일로 고민까지 하시는고?

했는데.............


샘은 아직도 초등학교에 근무하고 계시는데 ( 우리 가르칠때 노처녀였는데,, 그렇다면 당시 나이가 대체 몇살이었담? 그런데 어째 3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외모가 하나도 안변했을꼬? 이건 정말 미스테리라서

동창들과 갸우뚱 갸우뚱 하고 있다)


이놈의  **이가 하필이면 샘이 근무하시는 초등학교 근처에서 오락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 반창 모임에서  **이가 ,, 내게,, 혹시 니를 괴롭히거나 돈떼묵는 놈 있으마 얘기해라. 내가 해결해주께

라고 했다............ )


샘은 아이들에게 불량식품 사먹지 마라, 오락실가지 마라는 걸 매일매일 세뇌시켜야 하는 입장인데

제자 하나가 떡하니 학교 앞에서 오락실을 운영하고 있으니,,

샘의 고민은 이래서 시작되었다.


'**이 저것도 내 제자 아이가? 내가 애들한테 오락실 가지 말라쿠면 **이 장사가 안될끼고

그렇다고 샘이 되갖고 오락실 가라고 할 수도 없고, 묵인할 수도 없고,

**아 !! 니 오락실 말고 다른거 하면 안되겠나?'


**이가 고개를 푹 숙이고 머리를 긁적이며 이렇게 대답했다 ' 샘요..지가 배운게 그거밖에는 없어가...."


몇년 전 반창회때 있었던 일인데, 어제 문득 그때 선생님이 근무하시고 **이가 오락실을 운영한다는

초등학교 이정표를 보고는 생각이 나서 운전하다가 혼자 실실 웃었다.

**이는 아직도 오락실을 하고 있을까?

샘은 아직도 그 학교에 재직하고 계실까?

샘이 아직 퇴직을 안하셨기에, 둘은 여전히 서로 미안해하면서도 물러설 수 없는 전투(?)를 벌이고

있는지?

이따가 뺀돌이 (당시 반장) 한테 전화 한번 해봐야겠다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글수 글수(36,874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21323   후식으로...과일을 이쁘게~~ 2 공룡킹2009-08-271785
21322   내 딸이 허경영총재와 통화했대요!!! 6 누봉이2009-08-272912
21321   Red Jangsu Festival Olleh 1 물구나무..2009-08-27992
21320   신생아를둔엄마에요. 애기용품 물려주실분^^ 2 박희영2009-08-271170
21319   손녀가 젓을땟어요 9 teresung..2009-08-271440
21318   물 양귀비 8 현이2009-08-271547
21317   아빠가 이하늘 닮았어요~! 3 채우맘2009-08-271175
21316   모래시계!! 5 공룡킹2009-08-261235
21315   소화~~` 7 박정인2009-08-261612
21314   대한민국 주부들을 위한 기업 3 하영맘2009-08-261574
21313   새로온 운영자 "미즈천사" 인사드려요~ 25 미즈천사..2009-08-262515
    반가워여 1 휘상맘2009-08-271041
    첫나들이 스케치2009-08-271176
21312   샘의 고민 10 누봉이2009-08-261200
21311   옥잠화 5 현이2009-08-262194
21310   거리극, 마당극, 야외극!! 이 모든걸 볼수잇다!! 도심속 거리예술로의 초대 과천한마당축제! 1 히히히2009-08-251508
21309   새벽에 만난 분꽃 모음 3 현이2009-08-251645
21308   우리 아이랑 문화 체험학습 다녀 왔어요^^ 2 졍2009-08-241191
21307   회전 의자~~ 7 공룡킹2009-08-241441
21306   위험한 재산1호 4 키득키득..2009-08-242242
21305   술, 담배, 키스 금지!! 10 누봉이2009-08-242018
21304   딸과의 세상구경. 13 밥상차리..2009-08-241473
21303   세이지 4 현이2009-08-241623
21302   울아들의 칭친거리~~ 3 공룡킹2009-08-231433
21301   올림픽 공원 놀이카페 <딸기가 좋아> 다녀왔어요 1 은성맘2009-08-234654
21300   꽃범의 꼬리 4 현이2009-08-232611
21299   새 구경 하고 왔어요~~ 2 공룡킹2009-08-222002
21298   잊지 못할 공연에 대한 기억 - 예브게니 키신 독주회 1 레핀2009-08-223600
21297   꼬마장미 모음 2 현이2009-08-222155
21296   왜 국장을 고집하여 이런 안타까운 일이... 10 메이폴2009-08-222215
21295   여드름 먹으면서 치료하자!! 음식을 통한 여드름치료~! 1 구루구루..2009-08-213040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