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고속도로에서 라디오 속보로 들었다.
워낙 고령이고 그동안 입원해있었기에 그닥 놀랍지는 않았지만
이명박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두번이나 국민장을 치르는구나. 하는 생각을 언듯 했었다.
난 분명히 '국민장'이라고 단정지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가족과 민주당측의 요구로 정부에서 난색을 표하다가 결국 국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약간 벙찐 기분이었다.
무슨 근거로?
그리고 각 포털 여론게시판에 들어갔는데, 어디나 그렇듯 포털게시판은 좀 좌파적이고 진보적인
경향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도 국상 반대 의견들이 많았다.
원칙없는 국상에 정치계 및 각 단체에서 반대성명까지 내는 형국이고 일본의 신문에서는 대놓고
조롱어린 기사를 냈다고 한다. 이것 참...
게다가 수의로 곤룡포를 지어 입혔다고...
뭐 가족의 개인적인 취향(?) 이겠으나 국민의 정부, 국민의 대통령을 표방한 분이었기에 뭔가 배신당한
느낌도 들었다.
민주당과 유족의 국장 근거는 노벨상까지 탈 정도로 국가의 위상을 높인 부분과 민주화에 대한 기여도를
들고 있으나, 사실 어느 대통령이나 치적도 있고 과오도 있는 법이다.
나 개인적으로도 노벨평화상을 받은 햇볕정책이 과연 대한민국에 평화를 가져왔는가 하는 부분에선 상당한 회의를 가지고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을 치외로 하더라도 , 주로 출장을 많이 다니는 관계로 지방과 서울 이곳저곳을 지날 일이 많은데, 국상기간 중 조기게양을 한 곳을, 보질 못했다...
지방의 관공서나 각 분향소도 차로 지나쳐 가길 여러번 했지만 분향소는 그야말로 파리를 날리는 형국이다
지난 노전대통령 국민장때에 비하면 이건 지나치게 한산하고 국상 아닌 장례식이라는 것 조차 피부로 느끼지 못할 정도다.
노 전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서, 그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조차 그의 죽음을 애도하게 한 것은
고향에 묻어달라, 소박한 비석하나 세워달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유언과 유족들이 가족장을 고집하여 오히려 정부에서 국민장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인해 정서적인 애도와 정치를 떠난 그의 인생유전을 숙연하게 돌아본 때문도 컸다고 본다.
이희호 여사는 검소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지만 자리도 없는 동작동 현충원을 고집하고 ( 80평의 소박한 자리라고 하지만 사실은 자리가 없어서 겨우 비집고 들어선 땅이 겨우 그뿐이었다고 한다) 국상을 고집하고 사상최대의 장례위원을 위촉하고 등등,, 검소와는 거리가 먼 욕심이 이번 국상을 쓸쓸하게 외면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들이 여론게시판을 뒤덮고 있고 비판하게 하고 있으며 고인의 평소 과오를 새삼 뒤적이게 만든 요인이 아닌가...
국민의 정부를 표방하고 국민의 대통령이라 스스로 칭했으니 국민장이 마땅한 것이 아닌가?
어차피 지난 노대통령 국민장도 정부에서 돈을 다 댔으니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없겠고,,,,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번 국상정국을 선거흥행으로 몰아가려는 민주당의 욕심이 유족을 부추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난, 솔직히 김대중 전대통령이 망월동 묘역으로 가실 줄 알았다.
민주화의 성지, 김 전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恨을 모아 밀어준 동지들이 잠든 곳이 아닌가..
김 전대통령이 그곳에 모셔져야 망월동은 더욱 역사에 빛날 것이고 지금보다 더 높은 격을 지향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 꼭 현충원이어야 했고 왜 꼭 국상이어야 했나.
그것도 유래에 없는 6일 국상이라니... 노전대통령때도 7일 국민장이었는데,,,
그렇게까지라도 양보를 해가며 국상을 치러야 했는지..
어제까지 4일동안 23만 명이 조문을 했다고 한다...
노 전대통령 서거시 하루에 10만여명씩 조문을 했던 것에 비하면 국상이라 말하기도 뭐할 정도다.
마음으로 애도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하지만 마음이 넘치면 행동으로 나가는 법이다
오늘 내일이 토, 일요일이니 조문객은 더 많이 늘겠지만
내가 다니는 곳 어디에도 국상이라고 조기게양한 집이 한군데도 없고, 분향소에는 장례위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김전대통령의 공과를 떠나 이번 국상의 참담함은 국민정서(위화감과 배신감과 과욕에는 냉정해지는 국민의 정서) 를 몰라도 너무 모른 유가족과 민주당의 불찰이라 하겠다.
그리고 현재 국상을 인준한 이명박 대통령은 지지기반이던 우파에서조차 공격을 당하고 있으니
참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아무튼, 곤룡포 수의를 입히고 현충원을 고집하고 예에도 없는 6일 국상을 추진하여 국민들에게서 외면당하는 국상의 참담함은 외려 고인을 모욕하는 일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다만 고인께서 평화로운 영면으로 이제 다시는 동서가 갈라지는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늘에서
지켜주시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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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하루
정치란 건 참 민감한 이야기죠.
전 국민장이 맞다고 생각했지만, 울 신랑은 국장이 맞다고 하더군요.
부부사이에도 이렇게 의견이 분분하니.....
답글
초승달
이유야 어찌됬던
국장으로 정해서 정중하게 잘 뫼셨으니
이제 할말은 없지만 ~~~
난 한가지 알고싶은것이 있다
지난해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를
북한이 총을 쏴 살해하고도 사죄한마디 없었을때~~
그리고 현대 직원이 반년동안이나 억류되 온 국민이
걱정하고있을때 우리가 국장으로 정중하게 뫼신 그분꼐선
북한에 대고 왜 한마디 언급이 없으셨는지???
그리고 유월달 대중앞에 연설하시기를
현 독재앞에 모두들 들고일어나라고 하신 말씀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중요한 말씀이 아니고 무었이겠는가
그럼에도 많은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원하는데로
국장으로 뫼셔드렸으니 앞으론 모두 하나되어
서로 반목하지 않는 정치를 해서
이나라가 안정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한 바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
극랑왕생하소서()()
남은 우리백성들 모두 하나되어
통합하게 하소서
답글
디토
한 사람에 대한 올바른 평가는 죽음 이후에 뚜렷해지는 것 같아요. 김대중 전대통령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가졌었지만 이제 와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존경합니다' 이거네요. 척박했던 우리 역사에 이런 분이 있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답글
또미
뭐..박정희도 국장으로 아주 거하게 했는데 김대중 대통령이 국장 안 할 이유 하나도 없지. 게다가 6일짜리 국장인데..이건 5, 7, 9 홀수로 치르는 장례예법에도 어긋나는데..누가 요렇게 고집했는지..아는 사람은 다 알지 않나?
게다가..조문객 수를 두고 노무현대통령과 비교한다는 건..말도 안 되지. 노무현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 수첩에 씌인대로 "강요받은 자살"이었던거고. 김대중대통령 장례식..노제도 없이 얼렁뚱땅..난 몹시 불만스럽기만 한데. 6일짜리 국장에도 이렇게 반대한다고? 참...헛웃음만 나오네..
현충원에 대통령이 가는 건 당연한거 아닌가? 망월동은..절대 아니라고 봄. 그건 마치 니가 태어난 땅..니 지지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란..지역차별주의적인 발상아닌지..
아직 안 죽고 살아 있는 대통령 해먹은 자들이 있지..그들도 언젠간 갈텐데..그땐 어떤 소리가 나오는지 지켜볼거임..할말은 많지만...참으려고..
내가 이래서..정치얘긴...피한다니까...참...뭐 같은 현실이라...
답글
누봉이
난 세상이 서로 생각이나 이념이 다르기에 발전이 있다고 봐
그래서 각자의 생각을 풀어내는게 좋다고 보는데
타 게시판에서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에 대해 인신공격하는 걸 보면
정말 바른 생각을 쓴다해도 눈살이 찌푸려지거든
난 미즈게시판에도 정치 경제 얘기가 많이 올려졌으면 좋겠어
다만 본인의 생각을 쓰되 인신공격이 없으면 좋겠어
암튼 생각과 이념이 다르다고 서로 적이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
저 밑에 제주올레 가고 싶다고 쓴 글 보면서 한번 추진해볼까? 하고 생각중이니
서로 생각을 모아보자. 나도 꼭 가고싶으니까
사라
난, 열심히 건강관리해서 내년 가을에는 꼭 가보구싶어.
맘같아선 작정하고 13코스를 완주하고 싶은데 그러긴 쉽지 않을거 같고.
2박3일 짧게 짧게 끊어서라도 왔다리갔다리 해볼라구.
젠장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데 몸이 안따라주네..T.T...
주리니
저는 국민장으로 치뤄지고 있는 줄 알았어요.
어제사 국장이란걸 알았죠. 왜 그랬을까, 꼭 그래야만 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현정권에선 전직대통령의 장례를 2번씩이나 치루는 기이한 정권이란 생각도 했고,
노환으로 돌아가신 거라 자연스레 받아진 장례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노무현 전대통령과의 비교되는 장례 모습은 자꾸 생각하지 않을 수 없네요.
답글
사라
언니, 난 딱히 그분의 지지자도 아니고 그분의 죽음에 그닥 슬퍼하지도 않지만,
그분의 햇볕정책은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남북경협의 물꼬를 터놓았다고 생각해.
이따금씩 그들이 발목을 잡고 생떼를 쓰기도 하지만,,남북경협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해.
(생떼를 쓰기 시작한 것도 이명박 취임후 경색된 남북관계 때문이었어.)
이만큼의 진전이 다시 후퇴한다면,,,우리에게 미래는 없어..난 그렇게 생각해.
답글
누봉이
금강산관광으로 달러를 벌어들이는 북한이 관광객을 총질해서 죽였지...
개성공단으로 남북경협을 이루었지만 말한마디 했다고 130일 넘게 구금했었지...
서해교전으로 선제공격하지 말라해서 죄없는 장병이 여섯명 죽었는데, 대통령이 조문조차 안했지..
인민은 굶어 기아에 허덕이는데,,, 햇볕정책으로 퍼부은 돈으로 한발에 수천억의 미사일을 펑펑 쏴댔지.. 지금 우리나라가 평화로운가?
일보 전진 이보 후퇴가 과연 진전인가?
3대 세습이라는,,,, 진정한 평등과 무산계급을 외치며 죽어간 지난날의 혁명가들에 대한 이런 조소가
또 있는가?
난,,,,,,,, 북한인민들은 우리의 동포라고 생각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진정한 평화의 사절이고 인권주의자였다면 북한인민들의 인권탄압과 참상에도
힘을 썼어야 한다고 생각해. 북한의 권력자들과의 사바사바가 아닌....
그 부분은 난 김대중 전대통령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어... 진심이야
사라
그부분은 국가 대 국가 원수간에 표면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사안은 아니었다고 생각해.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너도 이걸 해라,,이런 종류의 지시는 상급자와 하급자간에 성립되지.
김대중이 퍼주면서 이런 식의 태도를 취했다면 그쪽은 오히려 튕겨 나갔을거야.
나는 남북경협이 튼튼하게 자리 잡아서 그들의 경제적 자립에 기여했으면 좋겠어.
왜냐면,,,20세기말에 우리 동포가 굶어죽는 사태,,국제사회에서 솔직히 쪽팔리거든 난.
솔직히 지금 싯점에서 개성공단이 철수하면 타격을 받는 건 북한경제지 남한경제가 아니야.
그런데도 철없는 애들처럼 꼬라지 피우는 그들을 보면 난 그런 생각이 들어.
마치 세살짜리의 막무가내 떼쓰기, 혹은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서 마음의 여유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이기적이고 강팍한 노인네의 안하무인.
그렇다면,,열다섯 먹은 사람이 세살짜리 좀 봐줘야 하지 않을까,,,
조금 넉넉해서 마음의 여유있는 자가 강팍한 노인네를 좀 다독여줄 수 있는 거 아닐까?
나그네의 옷을 벗긴 것은 바람이 아니라 태양이었다는 걸 우린 잊어선 안된다고 생각해.
나는 북한체제는 '반드시' 붕괴된다고 믿는 사람이야.
천년 신라왕조, 오백년 고려왕조, 오백년 조선왕조,,모두 붕괴되었지.
북한왕조가 아직 버티고 있는 건 그들의 왕조가 이제 고작 60여년 밖에 안되었기 때문이야.
역사적으로도 왕조는 외부로부터가 아닌 내부로부터 붕괴되기 마련이야.
얼마전 읽은 책에 보면 사회주의는 '재미없어서' 붕괴될 수 밖에 없다는 재밌는 해석도 있더라구.
어쨌든 김대중의 햇볕정책은 인간애의 구현이라는 점에서 노벨평화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
물론 나도 짜증 많이 났지...머 엥간히 퍼줬어야 말이지.
하지만 그렇게 국민들 원성을 들으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통치철학을 지킨 덕분에
이제는 더이상 그렇게 퍼주지 않아도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놨자나.
그는 정말 혜안과 의지가 있는 통치자였어.
김대중에겐 철학이 있었고, 노무현에겐 인간미가 있었는데
인간미도 없고 철학도 없고 싸구려 실용주의밖에 내세울 게 없는 이명박을 보면서
떠난 자들에 대한 향수가 자꾸 커지네.
나도 정치얘긴 왠만해선 하기 싫은데...워낙 주관적인 부분이라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