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떡이 커보이고 남의 오빠가 멋져보이고?

글쓴이 누봉이

등록일 2009-08-21 16:58

조회수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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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딸이 같은 반 친구님과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우락부락한 남자애가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을 하더란다. 때는 초저녁, 약간 어두컴컴했다고 함

불의를 보면 절대로 참지 못하고 협박따위에 절대로 굴하지 않는 울 딸뇬...

옆에서 바들바들 친구가 떨고 있는데도 울분을 참지 못하고 그만...........핸드폰을 번쩍 꺼내들었고,

평소에 전생의 원수같이 이를 갈고 지내던 지 오빠께 급 연락을 해서 짧고 명료하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는데, 마침 하필이면 그 오빠께서 근처에 계시다가 순식간에 당도하셨다고...


'너 뭐냐?' 하고 그 오빠께서 그 우락부락한 남자애 어깨를 섬섬옥수 손구락으로 가볍게 밀어주시자

'죄송합니다'하고 그 우락부락한 남자애가 갑자기 겸손해지더란다

꼼꼼하고 섬세한 오빠께서는 그 남자애의 학교와 반 번호까지 따가지고 앞으로 내 동생한테 한번만 더

지롤을 하시면 니네 학교로 처들어가서 너를 널어버리겠다고 다정하게 말씀하셨고

딸뇬에게 공손하게 사과까지 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우락부락한 남자애가 뒷걸음질치며 끝까지 공손하고 겸손하게 가자, '뛰어 새꺄'라고 명령을 하달하시어 그 남자애가 '넵!'하고 줄행랑을 놓게 만들었다고....


그 모습을 본 딸뇬의 친구, 갑자기 눈에 하트가 그려지고 얼굴이 발개지더니, 딸뇬의 오빠 뒷모습에 무수한 하트를 날리더라나?

'니네 옵빠 넘 멋지다~~ 넌 좋겠다 저런 옵빠가 있어서.. 니네 집에 놀러가도 되니?'

그리고 다음날부터 학교에서 딸뇬의 옵빠에 대한 옵빠어천가를 불러대서 딸뇬 반에서 그 오빠되시는 울 아들은 샤이니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울 딸은 콧방귀를 팡팡 뀌어댔다


'기가막혀, 기가막혀, 울 오빠가 어떤 인간인지 걔네들이 몰라서 그래~ 내 얼굴에다 방구도 막 뀌고 이기적이고 얼마나 드러운지 걔네가 알면 까무러칠껄? '

그러면서 울 아들이 우르르 몰고 오는 오빠친구들이 얼마나 자상하고 친절하며 양보정신이 투철한지에 대한 찬사를 줄줄 늘어놓았다.


그래서 내가 한마디 해줬다

' 걔들(아들의친구, 즉 내 딸의 밥들)도 지네 여동생한테는 니 오빠가 너한테 하는 짓을 고대로 할거다'

그랬더니 울 딸은, 절대로 그렇지 않을거라고 , 지오빠만 별종이고 이기적이지 다른 오빠들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거품을 물었다.


이지지배는, 지가 필요할땐 오빠를 불러대고 지가 필요하지 않으면 전생의 원수처럼 지오빠를 갈군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오빠는 오빠의 친구들인거구, 세상에서 젤 귀여운 건 친구여동생이고

원래 남의 떡이 커보이고 남의 오빠가 멋져보이는거라고 열변을 토하며 알려주었건만

오늘날까지도 내 딸은 내 말을 조금도 수긍하지 않고 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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