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만에 만난 그녀.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어떤 대화를 해도 그녀의 기분이나 감정을 살피지 않아도 된다는 것.
물론 거기엔 많은 것이 내포되어있다.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우리지만
서로가 눈치보지 않는다는 것,,그거 하난 분명해서 좋다.
인사동 쌈지길.
길은 길인데 이게 또 건물이라....참 묘하게 잘 지어놨다.
쌈지길 풀샷 한번 더.
나선형의 건물구조가 보면 볼수록 이국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사동에서 이국적 정서를 느끼는 이 아이러니함이란...^^
어쨌든 오르막길이라는 느낌이 거의 안들면서도
사실상 5~6층 높이까지 완만하게 이어진 그 길이 참 신비로웠다.
이런게 바로 건축의 미학이겠지.
쌈지길 곳곳에 장치된 아트함.
'쟁반을 돌리지말라'는 푯말 때문에 더 눈길이 가는 구조물이다.
(이 사진은 제비꽃님을 위해 "특별히" 올렸습니당..ㅋㅋ)
내가 여기서 포즈 잡고 있을때 그녀 누봉은 쩌 아래 땡볕에서
생리대로 이마를 닦고 있던 거시다!!
나를 보자마자 "넌 하필 이 시간에 만나잘게 뭐니?!" 하며 성깔을 부렸는데
그때 난 정녕 몰랐다...그녀가 쩍팔림을 그렇게 나에게 분노로 표출한거슬.
(글구 언냐..저건 공주풍의상이 아니라 내가 조아하는 보헤미안 스퇄이거덩!)
더위로 숨넘어갈 것 같은 그녀와 함께 (실은 쩍팔려서 숨넘어갔을것임..큭)
시원한 곳을 찾아 들어간 모던한 까페 '수요일'에서 그녀가 주문한 수정과.
신비주의를 이유로 노출을 원치않는 그녀를 위해 살짝 배만 공개함.
담엔 좀더 '엣지하게' 배를 내밀어줄것!! ㅋㅋ
수정과의 강한 단맛이 싫어 내가 주문한 냉오미자차.
일단 고운 빛깔에 한번 취하고,,적당히 시큼한 맛에 또 한번 취하고.
바뜨,그녀의 수정과 속에 담긴 저 탐스런 곶감은 정말 먹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대따시만한 곶감을 코딱지만큼도 안떼줬당..T.T..
치사빤스해서 줘도 안먹을라했는데 끝내 줄 생각도 않더라..칫.
나의 미묘한 심리변화에는 관심도 엄꾸 카메라 앞에서 포즈만 취하던 그녀.
아,,,난 정말 남자고 여자고 델리케이트한 인간이 필요하단 말이닷!!
더위를 식히고 거리로 나선 두 여자.
젤 처음 들어간 공예품점에서 화사한 조명에 반한 나.
사진을 찍고 싶어 망설이는 날 위해 씩씩한 그녀가 거들어준다.
"사진 좀 찍어도 되죠!"
음...내가 볼때 저 때의 뉘앙스는 양해가 아니라 으름장이던데..
아저씨 완전 고분하게 승낙하셨음.
인사동에서는 노점품목도 충분히 아트하다.
그게 인사동의 매력이다.
그녀와 젤 처음 들어간 단성갤러리.
몇년전 갔을 때보다 훨씬 더 많아진 갤러리를 보고 감탄했다.
단성갤러리에서 전시중이던 박계숙 화백의 프로필.
세종대 회화과 강사라는 이 여인의 그림은 색감과 통일성은 좋았지만
그림의 분위기가 너무 스산하다는데 둘의 의견이 합치함.
무식해보일까봐 작품사진은 차마 찍을 수 없었음.
세번째로 들어간 인사아트센터.
(두번째 갤러리의 그림들은 마치 고딩수준 같아서리 패쑤~)
하인두 화백과 그의 부인,아들,딸,사위가 공동 전시중이었다.
아들과 사위는 사진작가고 셋은 화가다.
프로필을 보니 홍대출신,서울대출신,,빵빵하더만..
하지만 그들의 작품들은 내게 아무런 감흥을 주진 못했음.
다음 갤러리로 가는 도중에 들른 자수용품매장.
화려한 색감에 저절로 탄식이 나왔다.
외국인들이 어찌 저 색에 미치지 않을수가 있으랴.
가운데 저 앙증맞은 것들은 이쑤시게집이란다.
정말 귀여워서 마구 사고 싶었당...^^
마지막으로 들른 하나아트갤러리.
난 이쁜 그릇만 보면 아주 미친다.
꺅...하나아트갤러리에서 발견한 매력적인 인테리어소품에서
내가 좋아하는 김점선 화백의 작품들 대거 출토!!
이 소품들은 모던한 주방이나 거실에 걸어놓으면 퍼펙트할것 같다.
이담에 모던한 주방을 갖게 되면 꼭 사러 가야징...^^
김점선 화백의 작품감상 하나.
때는 이때다,,하고 마구 카메라에 담았당..^^
김점선 화백의 작품감상 둘.
사실 난, 90억짜리 리히텐슈타인의 미니멀리즘보다
김점선의 그림이 딱 100배쯤 더 좋다.
김점선 화백의 작품감상 셋.
몇년전 양평의 한 갤러리형 까페에서 처음 김점선의 그림을 봤을때
솔직히 난 까페 사장의 여섯살짜리 아들이 그린 그림인줄 알았다.
저리 심플한 병아리를 보고 있자면 내 오해가 과연 무식한가? ㅋㅋ
김점선 화백의 작품감상 넷.
암으로 투병하던 그녀가 지난 3월 끝내 사망했다.
죽음조차 예술가적인 그들의 삶,,,멋지다.
수세기 후 그녀의 작품가치가 고흐를 능가할지,,그건 아무도 모른다.
김점선 화백의 작품감상 다섯.
여기까지 찍었을때 점원 아가씨가 달려와 촬영을 제지했다.
작품은 찍으면 안된다고 했다.
난 정말 멋진 인테리어 소품으로 생각하고 찍었는뎅...
아쉽지만 몇개라도 건졌으니 다행...^^
실컷 쏘댕기다가 출출해진 두 여자는 음식점을 찾아나섰다.
뒷골목을 들쑤시고 걷다가 발견한 운치있는 음식점앞에서 한방.
뒷골목으로 들어오니 조금 더 인사동스러워서 좋았다.
저렇게 정갈한 느낌의 한옥에서 함 살아보고 싶기도 하다.
운치있는 음식점 한컷 더...동화에 나오는 집 같다.
최종 낙찰된 주점 창가 자리에 앉으니 바로 앞에 '귀천'이 보인다.
지금도 천상병 시인의 부인이 운영하고 있는지...
우리가 들어간 주점 '여자만'도 영화감독 이미례가 운영하는 곳이라는데..
예술가들이 먹고 살 걱정안하고 예술만 할 수 있는 시대가 정녕 올까...
정갈한 식기와 밑반찬.
근데 난 진짜 '여자만' 들어갈 수 있는 금남구역인줄 알았당...켁.
이렇게 대따시만한 파전을 여자 둘이 거뜬히 먹어치웠다는거죠~
쥔장이 '자신있게' 권해준 막걸리...역시 파전에는 막걸리지..
정말이지 백만년만에 마신 술인데 주당을 만나면 피해갈 수가 없당..^^
(아놔,,언냐 난 아직 환자란 말이당..T.T...)
국물맛이 괜찮았던 영광굴비찌개.
근데 진짜 영광굴비인지,,그건 하느님만 알고 쥔장만 알겠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얼굴 한번씩 보고 사는거,,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참 못하고 산다.
하지만,,진짜 좋은 사람은 10년만에 만난다 해도 어제 만난것처럼 익숙하고 반가운 사람이다.
언제봐도 편하고 익숙한 그녀는
그래서 내게 진짜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시절 나의 넷 생활이 그리 허무하진 않았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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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봉이
답글
사라
웃자고 한 소린거 알쥐?
근데...한번 먹어볼텨?..라고 한마디도 안한거 가튼뎅..
아놔,,,이거 데미지 오래가네 증말..크크..
제비꽃
사라님아 ~~
인사동에 스타 나타난 줄 알았겠슴 ^^
답글
사라
에이,,나 이런말 들으면 진짜루 조아라 하는뎅..
울 남표니가 저보구 그랬어염...똥된장 구분 못해서 큰일이라구...ㅋㅋ
운영자
와~ 이제 사진이 다 잘 보이네요~~
사라님 너무 미인이시네요~ 스타일도 좋으시고~
요즘 유행하는 엣지있는~ 스퇄이신데요?? ㅎㅎ
저녁을 먹었는데도 파전...보니까 침 질질 ㅋ ^ㅠ^
그림 그릇도 넘 탐나요.. 저도 예쁜 그릇보면 두근거리더라구요,,,ㅋㅋㅋ
인사동 안간지 좀 됐는데 사진으로 보니 더 좋네요~
쌈지길 가고 싶어졌어요... 주말에 함 가봐야겠어요~
답글
사라
와~ 역쉬 엔지니어는 다르군여.
난 컴터 잘하는 사람들 보면 홀딱 반하는뎅..^^
글구 저 파전,,,맛은 대따 없었어여...배고파서 어찌 먹긴 했지만...T.T...
인사동에서 그날 두끼나 먹었는데 음식들은 전부 꽝이었네여.
음...글구 오버사이즈 선글라스의 장점은 저렇게 얼굴을 반이나 가리면서 위장이 가능하다는 것..ㅋㅋ
운영자
사라님..
저도 사진 보고 싶은데 깨지는 사진이 많네요.. ㅠ
우선 살릴수 있는 이미지만 살려 봤습니다.
글을 올리실때는 이미지 첨부로 올려 주셔야 잘 보인답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복사 하셔서 올리거나 하시면 깨지실수 있습니다. ^^
답글
사라
에구,,수고하셨네용..
제 컴에선 두 장 빼곤 전부 그대로 잘 나와요..그래서 제 미니홈피주소는 삭제했습니당.
첨에 당연히 이미지첨부로 올렸져...근데 안된단 말씀..
아마 사진용량을 조절해야 하나본데 지가 그정도로 엔지니어가 못되서리..
이참에,,나처럼 무식한 아줌마들이 사용하기 쉽게 쩜 손 좀 봐주심...^^
(하긴,,향기방 성님들도 잘하시는데 내가 심각한 기계치인거죠..ㅋㅋ)
누봉이
답글
사라
난 정말 최선을 다했다규!
언니 미엇!
제비꽃
인사동, 친구들고 자주 만나는 장소 이지여
수요일 이라는 찻집에서여 ^^
엣지있는 추리닝팻숀 궁금하네여 ㅎㅎㅎ
답글
사라
앗,,,,정말요?
참 모던한 커피숍이더라구요.
시원시원한 개방감이 좋았어요.
찻잔이며 꽃잎을 띄워주는 센스며,,,다 맘에 들었거든요.
담엔 쌈지길 꼭대기에 있는 <갈피>도 가보세요,,수요일과는 또다른 느낌.
또미
어제 저녁에 들어왔을 땐 사진이 보이더니...
오늘은 또 안 보이는구나.
내가 어제 니 패션을 보고..ㅎㅎ 고민하다가 나의 엣지있는 추리닝 패션을 함 올려보려했더니..ㅋ
인사동 예쁜 사진들 잘 봤당. 나도 인사동 가본거 같은데..
왜? 난 같은 걸 봐도...환상적이다..라는 감탄이 안 나온건지...?
아..미즈콩님 말씀대로..사진을 줄여서..한장씩 정성껏 올려야..사진이 보일거 같다.
나는...쭉 그렇게 해왔는데. 뭐 난 딴데서는 사진 올릴 일도 글 쓸 일도 잘 없으니..
긁어서 붙이지는 않았던거..같다. 난 사진을 포토샵으로 줄이는데..니 컴터에는 뭐가 있는지 모르겠네. 알씨로도 간단히 줄이던데. 이건 안 해봐서...
누봉이 언니가 더 잘한다. ..ㅎㅎ;; 포기하지 말고..고생 좀 해~!
답글
사라
또미야,,나에게 넘 많은걸 바래선 안돼.
지금 하드웨어 용량이 초과된 상태인데 소프트웨어까지 초과되라구?
난 이제 언냐한테 마자죽어도 멀라!
아,,그리고 내가 감탄을 잘하는건,,그만큼 세상구경을 못하고 살았단 증거야.
미즈콩
싸이에 있는 사진은 비공개로 해두셨기 때문에,
그냥 긁어오시면 다른 게시판에서는 보이지 않게 된답니다.
사진을 직접 올려주셔야해요.
사진 크기 줄이는 프로그램으로 줄이시면 됩니다.
사진 보고 싶어요~
답글
사라
흑...나두 보여드리고 싶어여..
초승달
배꼽만 보이지만 설명만 들어도
인사동 한바퀴 돌아본거 같아요 ㅎㅎ
답글
사라
한번 나갔다 왔더니 바람들어가나봐요.
또 놀러나가구 시퍼여...^^
또미
나도 미칠지경임..날도 덥고 사진은 배꼽만 "엣지하게" 내밀고 있고...ㅋㅋ
사진이름을...한글로 하지 말고...그냥 숫자로 해버려. 여긴 한글로 저장된 파일은..
엣지하게 배꼽만 보여준대더라..ㅋㅋㅋㅋ
사진이름을 주르륵 바꿔서..다시 올려보거라라라라~~
답글
사라
디카에서 바탕화면으로 바로 빼서 올린거라 파일명 한글로 수정안했단 말야.
파일첨부는 되는데 왜 이미지 첨부는 안되냔 말야.
너 저번에 사진 올렸었자너...어떻게 한건지 방법을 알려줘봐.
오히려 사진이름을 한글로 바꿔봤는데 역시 똑같은 메시지가 뜬다.
에이씨..나 누봉언냐한테 마자죽게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