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능소화의 슬픈 전설을 아시나요?

글쓴이 현이

등록일 2009-06-30 07:45

조회수 2,602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옛날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들였건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보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어디 한 둘이었겠는가?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 까지 기거 하게 된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 내지는 영양 실조로 세상을 뜨게 되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루어 지지 않은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라고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다.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이란다.

아무튼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담장을 휘어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그 꽃잎의 모습이 정말 귀를 활짝 열어 놓은 듯 하다.


한이 많은 탓일까, 아니면 한 명의 지아비 외에는 만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꽃 모습에 반해 꽃을 따다 가지고 놀면 꽃의 충이 눈에 들어가 실명을 한다니 조심하세요.


장미는 그 가시가 있어 더욱 아름답듯이 능소화는 독이 있어 더 만지고 싶은 아름다움이 있다.
한여름 오랫동안 눈으로만 감상할 수 있는 나무라는 것을 한 나라의 임금은 기억 못하더라도
하우인은 기억해 주길 바라면서 ..


네이버













장마철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피어나죠?

동네 골목에서...



홍릉수목원에 능소화도 피기 시작하네요









전설속에 소화를 생각하면 더 예쁘네요




아직 피기전의 모습이구요??


능소화두 진한 색이 있구 좀 연한색 두가지 종류인것 같아요

이건 좀 연한색이네요




마이 페이지 > 스크랩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중한 글에 감사 댓글 남겨주세요.

 담기 인쇄 답글 목록 글쓰기


글수 글수(36,920 )
쓰기
번호 제목 글쓴이등록일조회수
20849   동자꽃 1 현이2009-07-031583
20848   울 아기 맡기러 어린이집알아보다가.. 2 콩닥맘2009-07-021565
20847   모감주 나무가 한창 피네요 4 현이2009-07-021660
20846   선풍기 하나 드렸어요... 2 공룡킹2009-07-021530
20845   일상의 선악이 닿지 않는 거리 4 디토2009-07-011542
20844   혼수용품에 대해 질문있습니다 4 아카시아..2009-07-011466
20843   방콕하던 날. 12 밥상차리..2009-07-011634
20842   어린이집 구경~ 1 공룡킹2009-07-011578
20841   화려한 노랑 백합 3 현이2009-07-011707
20840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 6 메이폴2009-06-303774
20839   밀양 백운산 다녀왔습니다. 2 머할라꼬..2009-06-302302
20838   신랑,신부...구경 하셔요~~ㅎㅎ 5 공룡킹2009-06-301421
20837   메이폴언냐~~ 2 머할라꼬..2009-06-301534
20836   아름다운 능소화의 슬픈 전설을 아시나요? 5 현이2009-06-302603
20835   시원한 비빔국수 한 그릇.. 8 박작가2009-06-291424
20834   바닷가에서 찾은 여유~ 6 공룡킹2009-06-291679
20833   삼백초 5 현이2009-06-292010
20832   살기 싫다 7 이혼을 ..2009-06-282560
20831   영휘원.. 1 현이2009-06-281667
20830   즐거운 놀이 시간~ 1 공룡킹2009-06-271386
20829   벌과 금계국 2 현이2009-06-271662
20828   동대문 구청의 아름다운 꽃 3 현이2009-06-271993
20827   쌍용차 노조. 그대들만 노동자인가? 3 누봉이2009-06-261583
20826   다 죽어간다....... 6 메이폴2009-06-261688
20825   시외버스 타고 가면서~ 7 공룡킹2009-06-261403
20824   감자 캐는 날~~ 5 공룡킹2009-06-251787
20823   나팔꽃이 핀 아침..... 4 ㅁ궁화2009-06-251905
20822   창포원에서.. 3 현이2009-06-251740
20821   어느 허무주의자의 독백 9 SarA2009-06-241867
20820   장마가 시작되려고 불볕더위가 기승이네요.. 5 전경화2009-06-241364
20819   황당한 존엄사 시행.이를 어째? 9 메이폴2009-06-241616
쓰기
검색 목록보기


이벤트·체험단

기간 ~

쑥쑥플래닛앤엠